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확대

 정부의 음식물 쓰레기 20% 줄이기 정책의 해결책으로 ‘전자태그(RFID) 음식물쓰레기종량시스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 환경부와 서울시·영등포구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영등포구에서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려던 ‘RFID 기반 지능형 종량 클린장치 및 수거관리시스템’ 도입 사업에 서울시와 환경부가 참여하기로 해, 이 사업이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전국 지자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애초 이 시스템 도입을 위해 소규모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서울시 전 자치구에 보급할 것을 검토하면서 예산을 일부 지원하기로 결정, 시범사업의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또 행정안전부가 현재 추진 중인 ‘지역기반 유비쿼터스 서비스 사업’ 중 ‘u-도시생활폐기물 통합관리 서비스’ 구축에 적합한 아이템이라며 환경부와 협의해 시범사업 지원 의사를 밝혀, 영등포구 양평동 전체 약 8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는 방향으로 그 규모가 커지게 됐다.

 이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 음식물류 폐기물의 감량과 악취 저감 등 편리하고 위생적인 수거와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무게센서를 이용해 자동계량이 가능하며, 용기가 자동으로 회전하도록 설계돼 있어 배출 시 편리하다. 탈취 필터를 달아 기존 거점수거용기에서 단점으로 지적돼 온 음식물 악취도 제거했다.

 무엇보다 RFID 카드에 의한 전자결제 시스템은 선불결제 방식이어서 체납액이 발생하지 않으며 별도 고지가 필요 없으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서흥원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은 “RFID 음식물쓰레기종량시스템은 음식물 쓰레기의 양적 감소와 향후 관련 정책을 추진할 때 필요한 배출 통계 작성 및 계량화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며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흥식 서울시 음식물폐기물팀장은 “올해는 영등포구에서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내년에 서울시 자치구 25개 지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며 “거점수거방식과 문전수거방식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완하고, 초고층 아파트에는 ‘주방용 오물분쇄기(디스포저)’를 병행해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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