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시장이 회복세를 넘어 빠른 성장세로 돌아섰다.
AP는 미국 인터넷광고협회(IAB)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최근 조사를 인용한 보도에서 온라인 광고시장이 경기불황의 늪을 벗어나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12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온라인 광고 시장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에 비해 3.4% 떨어졌으나 4분기 상승세를 회복해 227억달러(약 10조57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온라인 광고시장 매출은 3분기보다 13.8% 증가해 63억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만 놓고 비교하면 1년새 2.6% 성장했지만 2009년 상반기 경제 침체로 전체 규모는 다소 줄었다.
IAB와 PwC는 보고서에서 “2008년 말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경기불황의 여파로 시장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전체 규모는 다소 작아졌으나 회복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등을 포함한 전체 광고 시장에서 온라인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나타난다. 온라인 광고는 지난 2005년에는 전체 광고시장의 8%를 차지했으나 현재 전체 광고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 e베이 등 유통회사들이 특히 온라인 광고시장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체 온라인 광고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유통사에 이어 통신회사는 16%로 온라인 광고 시장 이용률 2위를 차지했다. 금융회사들은 12%로 그 뒤를 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검색광고가 전체 온라인 광고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포털사이트나 언론사 사이트에 올려지는 디스플레이 광고는 약 35%를 차지했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 광고는 2008년보다 38% 성장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데이비드 실버맨 PwC 이사는 “인터넷 광고시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이라면서도 “최근 경기회복과 함께 다양한 신개념 IT기기의 등장으로 인터넷 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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