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에 국내 개발된 통신탑재체 관련 시스템이 장착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원장 김흥남)는 다음 달 발사 예정으로 통신서비스, 해양관측, 기상관측 등의 복합 기능을 갖춘 ‘천리안’의 통신탑재체를 80% 국산화했다고 12일 밝혔다.
탑재체 국산화는 ETRI를 중심으로 쎄트렉아이, 코스페이스, 대한항공, 엠엔엠링스가 공동개발 형태로 위성중계기 및 안테나 제작 등을 담당했다. 국산화한 탑재체는 위성이 우주공간의 정지궤도에서 Ka대역(20∼30㎓)으로 초고속 위성 인터넷, 위성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내 핵심 모듈이다.
ETRI는 이 기술을 전파특성실험을 통한 한국형 강우환경 모델 개발과 국제표준 채택 및 통신탑재체 우주인증, 신규서비스 검증을 위한 시험시스템, 공공통신 서비스 실용화 검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통신위성 개발은 지상환경에서 일부 부품수준으로만 진행돼 왔다.
ETRI 위성시스템연구팀 이성팔 연구책임자는 “통신탑재체의 부품단위부터 시스템까지 전 개발과정에서 통해기 위성제작사인 프랑스 아스트리움의 우주품질보증조건이 요구하는 검증시험을 완벽하게 수행해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며 “현재 차세대 통신위성 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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