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세대(3G) 이동통신용 주파수 1개 블록의 경매 호가(Bidding)가 9억달러(약 1조원)를 돌파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9일 350억루피(약 8800억원)에서 시작한 3G 이동통신용 주파수 1개 블록의 호가(가격 제시)가 10일 408억5000만루피(약 9억2500만달러)로 치솟았다.
인도 통신부(DoT)는 지난 9일부터 일요일(11일)을 뺀 6일간 2.1기가헤르츠(㎓) 대역 내 3G 이동통신용 주파수 3개 블록의 경매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델리 지역 주파수 경매가 흥행을 이뤄 3개 블록에 4개 사업자가 ‘가격 제시 라운드(Bidding round)’에 도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자 간 경쟁으로 32억루피(약 800억원)부터 시작한 델리 지역의 주파수 1개 블록당 가격이 경매 시작 2일만에 39억2000만루피(약 988억원)로 올랐다.
DoT는 12일(현지시각) 인도 전국을 포괄하는 3G 이동통신 사업권을 허용할 주파수 1개 블록의 3일차 경매 시작 가격을 413억7000만루피(약 1조430억원)로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 시작 2일만에 408억루피를 넘어선 흥행기류에 탄력을 붙이려는 뜻으로 풀이됐다.
인도의 3G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격렬한 2G 시장경쟁구도와 날로 줄어드는 판매수익(마진)을 타개할 수단으로 평가됐다. 멀티미디어 수용 능력을 끌어올려 다른 사업자에 앞설 경쟁력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주파수 경매가 흥행하면서 인도 주요 사업자의 3G 이동통신 서비스가 오는 9월 1일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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