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전역에 ‘그린’ 열풍이 불면서 건축물 또한 친환경을 지향하는 그린빌딩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그린빌딩이란 에너지·물·자재 등 자원 사용의 효율성 증대를 통해 친환경성을 구현한 건물을 지칭한다.
캐나다는 지난 2007년 그린 IT 전략을 도입한 뒤 정부 청사들을 주축으로 그린 오피스와 에너지 절감 정책을 추진중이다. 특히 국방부(DND)가 그린빌딩 구축에 가장 적극적이다. 국방부는 캐나다 전역에 약 2만1000개의 빌딩과 225만ha의 토지, 총 연장 5500km의 도로, 3000km의 송수관·하수관 등 방대한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전역의 군대를 지원하기 위한 자원들이다. 국방부로선 특히 수많은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위해 설계·건축·이용 방식을 그린화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그린빌딩의 요건을 충족하는 2개의 주요 평가 도구를 도입했다. 친환경 그린빌딩 평가시스템(LEED Green Building Rating System)과 친환경 평가프로그램(Green Globes Design Eco-Rating Program)이다.
친환경 그린빌딩 평가시스템은 빌딩의 에너지 및 환경적 디자인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기 위해 설계된 인증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 그린빌딩 협의회(CaGBC:Canada Green Building Council)’가 주도하고 있으며, 평가 결과가 높은 순서대로 플래티넘과 골드, 실버, 단순 인증 등 4단계의 등급으로 매긴다. DND는 소유한 모든 건물이 최소 실버 등급 이상을 받도록 노력중이다.
현재 DND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LEED 빌딩은 노바스코샤(Nova Scotia)주에 소재한 ‘췹스(Chiefs") & 페티(Petty) 오피서스 앤드 오피서스(Officers" and Officers’)’라는 이름의 레크레이션·식당 복합 시설물이다. 이 빌딩은 50년 전에 설계된 것으로 DND가 헤리티지 빌딩으로 지정한 건물이다. 이 시설물은 DND 빌딩들 중 최초로 CaGBC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평가 프로그램은 빌딩의 관리 및 운영에 있어서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얼마나 도입했느냐를 평가하는 지표다. 빌딩의 에너지 및 친환경적 요소에 대한 평가 등급을 매기기 위해 △프로젝트 관리 △에너지 △물 △자원 △배출 및 오수 △실내 환경 △기타 영향 등 7개 항목별로 구성한 총 150개의 질문 사항을 평가한다. DND는 자체 소유한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는다는 목표다.
친환경 평가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건물로는 온타리오(Ontario)주에 있는 군사 주거용 빌딩인 ‘비미 트레이닝 쿼터스(Vimy Training Quarters)’가 있다. 친환경으로 건축된 이 건물은 냉난방 장치, 열 회수 장치, 중앙 에너지 관리 통제시스템, 객실 센서, 고효율 에너지 조명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설비를 갖췄다.
캐나다 DND는 ‘비미 트레이닝 쿼터스’에 도입한 시스템 및 디자인을 전국 군사 시설물에 도입해 에너지 효율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DND는 자체 보유한 시설들의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미영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 yoonmy@n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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