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태스킹 등 OS공개…구글에 `선전포고`
애플이 구글의 검색광고를 겨냥해 새로운 스마트폰 운용체계(OS)인 ‘아이폰 4.0’을 올 여름에 내놓는다. 새 OS에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 띄울 광고를 판매·유치하기 위한 플랫폼인 ‘아이애드(iAd)’를 담아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 잠식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 전지(배터리)와 함께 ‘아이폰’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멀티태스킹(multitasking)’ 기능도 새 OS에 담길 전망이다.
8일(현지시각)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 여름에 소프트웨어 갱신(업데이트) 형태로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사용자에게 새 스마트폰 운용체계(OS)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애드’를 발판으로 삼아 구글과의 시장 경쟁 전선을 넓히고, ‘아이폰’의 수익 규모를 높이려는 뜻으로 읽혔다. 새 OS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익의 배분율을 ‘7(개발자) 대 3(애플)’에서 ‘6대4’로 바꿀 계획인 것.
또 창(화면) 하나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띄워 작업(멀티태스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소식에 ‘아이폰’ 사용자들이 쌍수를 들었다. 멀티태스킹은 전지 소모량을 늘리는 등 ‘아이폰’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애플에 부담을 줬으나 빗발치는 소비자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였다.
전자책 ‘아이북’을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도 새 OS에 넣었다. 또 ‘아이폰 게임 센터’에서 자신과 수준이 비슷한 상대를 찾는 기능, 여러 계정으로 수신되는 e메일을 한 곳에 모아주는 기능을 담았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볼 때 쓰는 플래시 기능은 추가되지 않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