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의 ‘인생’을 그린 ‘공기인형’이 8일 개봉과 동시에 메가박스 평점 1위에 올랐다. ‘아무도 모른다’ 등의 작품으로 인간을 깊이 들여다 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자, 연기파 배우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고 오다기리 조가 인형사로 특별출연해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는 어느 날 갑자기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배두나 분)’가 바깥세상과 만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바깥세상이 궁금해진 노조미가 주인 몰래 외출하고,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하며 말과 행동을 배우기 시작한다. 우연히 찾게 된 비디오 가게에서는 점원 ‘준이치(아라타 분)’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준이치가 노조미를 아르바이트 구직자로 착각하면서 노조미는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 후 노조미는 주인이 퇴근하고 돌아올 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 인형이 되고, 아침에 주인이 출근하면 평범한 여자처럼 화장을 하고 자신을 꾸미면서 준이치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노조미는 DVD를 정리하다가 팔을 찢기는 사고를 당하고, 공기가 빠져나가는 모습을 준이치에게 들킨다.
공기인형 노조미가 감정을 느끼고 세상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며 죽음을 맞는 과정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배두나의 과장 없이 섬세한 연기가 영화를 지배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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