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車 1분기 실적전망 갈수록 `高高`

1분기 실적 시즌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IT(정보기술)와 자동차에 대한 실적 전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상장사 290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개별기준) 컨센서스는 20조3천447억원으로 작년 말 추정치인 19조8천719억원보다 2.38% 증가했다. 그만큼 작년 말보다 최근 기업들의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IT와 자동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IT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말 4조1천237억원에서 1월말 4조7천101억원, 2월말 5조2천429억원, 6일 현재 5조3천717억원으로 갈수록 상향 조정됐다. 작년 말 대비 무려 30.26% 올랐다.

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기대 이상 좋게 나타나 이들 업종 기업의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삼성전자가 가이던스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한 것에서 알수 있듯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말 2조3천408억원에서 6일 현재 3조1천408억원으로 34.17% 상향 조정됐다. 또 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천402억원에서 6천634억원으로 81.71%나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6일 현재 작년 말 대비 122.05% 증가한 5천333억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스마트폰에서 고전하고 있는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작년말 4천297억원에서 최근 3천213억원으로 25.23%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가 속한 경기소비재의 영업이익도 작년 말 대비 6일 현재 4.74% 상향 조정돼 IT 다음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소비재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한 것은 현대.기아차였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말 5천270억원에서 6일 5천660억원으로 7.40% 올랐고, 기아차는 같은 기간 2천518억원에서 3천153억원으로 25.22% 뛰어올랐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팀장은 “지난해 국내 기업 실적이 좋아진 것은 기업들의 비용절감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이었다면 올해는 수요 증가 때문”이라며 “DDR2의 가격이 DDR3를 역전할 만큼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고,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이 오르는 등 IT와 자동차 분야의 견조한 수요가 1분기 실적 전망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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