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 IPTV 간 콘텐츠 이동의 장벽이 사라진다. 사용자는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단말기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다양한 IT기기 간 콘텐츠를 공유하고 통합해 관리하는 ‘퍼스널 클라우드컴퓨팅(PCC)’ 시범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PCC는 이용자가 사진·동영상·주소록·오피스문서·게임·메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 서버에 저장하고 스마트폰·태블릿PC·전자책·IPTV 등 인터넷이 가능한 IT기기에서 자유롭게 꺼내 쓰는 서비스다. IT기기별로 콘텐츠를 이동·복사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자동 동기화를 이용해 IT기기 간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영화 파일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서 시청하려면 각각의 싱크프로그램을 이용해 IT기기별로 변환해야 하지만 PCC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화 파일을 서버에 한 번만 저장한 뒤 이를 꺼내 다양한 IT기기에서 시청할 수 있다. 모든 IT기기의 주소록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화면 해상도, 운용체계(OS), 정보처리 속도 등 성능이 제각각인 IT기기 특성을 고려해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IT기기에 최적화된 포맷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 중이다. 이용자가 콘텐츠 공유를 위해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기기에 맞는 케이블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도 없앨 방침이다.
SK텔레콤은 PCC 서비스는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ETRI, KAIST, 벤처기업(넥스알, 나눔기술) 등과 개방형 기술혁신 방식으로 향후 4년간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임종태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IT기기를 사용하는 멀티 디바이스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IT기기 간 콘텐츠 이동과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며 “이 서비스가 멀티 디바이스 요금제와 함께 꼭 필요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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