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게도 안드로이드폰에서 멀웨어나 악성코드가 생기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보안 분야의 권위자 제시 번스(Jesse Burns)는 “아이폰이 애플스토어에서 보안을 관리,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안드로이드폰이 보안상 더 안전하다”면서도 안드로이드폰에서 멀웨어나 악성코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고 고백했다.
안드로이드폰에서의 보안 강화를 위해서는 삼성·LG전자 등 스마트폰을 만드는 기업이 사용자가 믿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정책을 만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안드로이드 OEM 벤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애플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정책을 만들고 관리하다 보니 무엇이 안전하고 위험한지를 사용자가 판단하기 어렵다”며 “안드로이드의 경우엔 사용자가 직접 골라 선택하기 때문에(검증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 선택에 따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소비자들이 이를 검증하면서 안정성이 점차 확보될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OS가 핸드폰뿐만 아니라 넷북·킨들·눅(NOOK)·아이패드 등과 같은 디바이스에도 장착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검증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향후엔 안드로이드 사용자 간 커뮤니티가 형성돼 어떤 방법이 안전한지 등에 대한 활발한 의견교류도 가능해지고 이러한 정보교류로 보다 안전한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들이 속속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스는 “한국 기업과 일한 적은 없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는 한국 시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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