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광주 광산업은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 아직까지 코스닥에 직행한 업체가 단 한 군데도 없어 업계 관계자들의 가슴 한 켠을 허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향후 2∼3년 안에는 광주 광산업체들이 잇따라 코스닥에 입성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과 2∼3년 뒤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주간 증권사를 선정해 준비 단계에 들어간 업체는 오이솔루션·우리로광통신·휘라포토닉스·신한포토닉스·피피아이·옵테론의 6곳에 이른다.
그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오이솔루션(대표 박용관·추안구)이다. 지난해 광주 광산업체로는 처음으로 매출 300억원을 돌파한 오이솔루션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주간 증권사를 선정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초고속 광통신용 양방향 트랜시버 모듈을 바탕으로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뛰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무선통신 시장 확대로 오이솔루션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로광통신(대표 김국웅)도 오는 2012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입성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능동광소자 회사와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수동광소자와 능동광소자 등 다양한 기능의 집적광소자 제품화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년 후 코스닥 상장에 이어 오는 2015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종합 광통신부품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휘라포토닉스(대표 이기승)는 대주주인 노르웨이의 이그니스와 향후 2∼3년 안에 코스닥이나 노르웨이 오슬로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세워 코스닥 진출 여건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한포토닉스(대표 주민)는 올해나 내년에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주간 증권사를 선정해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191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25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피피아이(김진봉)도 내년 하반기나 2012년을 목표로 코스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06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매출 200억원으로 2배가량 성장할 계획이다. 향후 초고속 파장분할다중화기(AWG) S스위치 시스템의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옵테론(대표 신권식)은 내년 하반기나 2012년 초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파이버 어레이와 스플리터 등 주력 제품의 국내 판매 및 인도·중국 수출 물량을 늘려 올해 1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광주 광산업체의 코스닥 상장이 잇따를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순조 한국광산업진흥회 기획팀장은 “국내외 댁내광가입자망(FTTH)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광통신 부품기업들의 성장은 향후 3∼5년간 계속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기업이 늘어날수록 동종 또는 이업종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익성 및 기업구조 개선의 노력도 늘어나 코스닥 러시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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