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줄이기 녹색엔진 ‘바이오하이테크’
정부가 최근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녹색엔진을 가동했다.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농식품부·복지부 등 정부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를 줄이는 대표적인 녹색생활실천과제로 선정, 2010년을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원년으로 삼아 범정부 대책으로 적극 추진키로 한 것.
정부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가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및 경제,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이슈라는 측면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에 살며시 미소 짓는 기업이 있다.
음식쓰레기를 비롯한 슬러지·오징어류·생선류·도축장 폐기물 등을 미생물을 이용해 처리하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장치를 만드는 녹색기업 바이오하이테크(대표 고천일)다.
지난 1999년부터 음식물 쓰레기와 유기성 폐기물을 미생물 발효를 이용해 분해하는 기술과 장치를 개발해 온 이 회사 제품은 국내는 물론 영국과 일본·중국·말레이시아 등 세계 여러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간판 제품은 음식물쓰레기 소멸처리기인 ‘고바이오 1001(GohBio1001)’. 음식물쓰레기를 소각 또는 매립방식이 아닌 미생물을 활용해 깨끗한 물로 변환함으로 영구 처리가 가능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슈퍼바이오’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 제품은 자동 산소공급 장치와 BOD조절장치·바이오 필터·자동 덤핑장치·분쇄장치 등 5개의 국내 특허장치가 결합돼 있다.
‘세계최고 수준의 다기능 소멸기’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제품력을 자랑한다. 물과 탄산가스를 환경오염 기준치 이하로 배출시키는 이 시스템은 동종제품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식경제로부터 우수품질인증마크(EM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바이오하이테크는 지난 2008년에 영국의 메크라인과 영국·아일랜드 지역 독점 유통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필리핀 블루 스카이 트래딩코와는 50억원 상당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공급계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프랑스 BHE에도 공급했다.
이 회사는 슈퍼바이오로 지난 2008년 11월 뉴욕 맨하탄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호텔/레스토랑 전시회 (IH/M&RS)에서 그린 테크놀로지상을 수상했고, 2007년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레스토랑 쇼’ 전시회에서 키친 이노베이션 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또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로 대체에너지분야인 바이오연료와 인공해수얼음(Sea Ice)을 이용한 어패류 신선도 유지 산업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인공해수얼음은 얼음생산 비용이 일반 얼음대비 50% 수준으로, 어패류의 신선도를 기존 얼음 대비 수일간 연장 가능하고 세균 증식을 억제해 소비자의 웰빙의식 강화에 맞춘 신선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하이테크는 현재 필리핀에서 현지 재배하고 있는 자트로파와 카사바를 활용, 생화학적 변환과정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차세대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사업에 진출했다.
바이오하이테크는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환경기술진흥원 지원으로 필리핀 델라 살레 대학(Dela Salle University)와 MOU를 교환하고 국제공동 연구사업인 환경 친화적 폐기물 자원순환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개발 과제명은 ‘동남아지역의 마분 및 도시 유기성 폐기물을 퇴비화 할 수 있는 장치 및 기술개발’이다.
바이오하이테크는 이 기술이 개발되면 대규모로 발생하는 농장축산분,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폐기물의 부패에 따른 악취발생, 침출수에 의한 토양오염 등 환경문제 개선과 함께 국민위생, 도시미관 등 여러 가지 측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유기성 폐기물의 퇴비화 기술은 환경과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높은 기술력의 평가가 예상된다.
고천일 사장은 “바이오하이테크의 환경제품이 세계 각 국가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는 그날까지,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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