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PC에 이어 메모리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는 데다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엘피다가 모바일 D램 업체들을 각각 인수하면서 전통적인 D램 시장에 이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D램의 평균 용량은 지난해 123MB에서 5년 뒤인 오는 2014년에는 1.3GB로 무려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의 D램 평균 용량은 올해 212MB, 내년 353MB, 2012년 562MB, 2013년 862MB로 각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맘때면 스마트폰이 PC의 뒤를 잇는 최대 메모리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선두권 D램 업체들에 비해 모바일 D램 제품군이 취약했던 마이크론과 엘피다는 올 들어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2월 하이닉스의 플래시 메모리 협력사였던 뉴모닉스를 12억7000만달러(약 1조4300억원)에 전격 인수했다. 인텔과 낸드 플래시 합작사인 IMFT를 설립했지만, 뉴모닉스 인수를 통해 노어 플래시 및 상변이메모리(PCM) 등 모바일 D램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일본 엘피다도 지난달 미국 스팬션의 낸드 플래시 사업을 인수했다. 스팬션은 노어 플래시 시장 2위 업체로, 엘피다 역시 D램에 이어 모바일용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아이서플라이의 마이크 하워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스마트폰 업체들은 모바일 D램과 노어·낸드 등 비휘발성 메모리를 함께 결합한 멀티칩패키지(MCP) 형태로 구매하는 추세”라며 “급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업체들도 전통적인 D램에 이어 모바일 메모리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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