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세계는 지금

 ◇태국, 경제성장률 핑크빛 전망=태국 정부는 세계 경제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민간 분야 소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4.5%로 1%p 상향 조정했다. 태국 재정정책실(FPO)은 최근 반정부 시위 등 정정불안이 장기화되거나 악화되지 않는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주요 무역국들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올해 1∼2월에 작년 동기보다 26.8%나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수출이 전년에 비해 12.7%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수출이 9.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농민 수입 증가 등으로 민간 분야 소비도 4.3% 증가하고 민간 분야 투자도 8.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FPO는 반정부 시위에도 아직까지는 태국 경제가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정정불안이 악화되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캐나다, 주택 모기지 금리 상승세=캐나다의 주택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캐나다로열은행(RBC)과 TD캐나다트러스트 은행은 최근 주택모기지를 정할 때 가장 일반적인 조건인 5년 고정금리를 0.6%p 올려 5.85%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은행은 또 3년 및 4년 기간 설정 주택모기지 고정 금리도 0.2%∼0.4%p씩 잇따라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최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주택시장을 달구었던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게 됐다. 캐나다 언론들은 이번 두 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캐나다 내 또 다른 은행들의 금리인상도 연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은행 총재는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트남, 국영기업 관리 들어가=베트남 정부가 국영기업(SOE)들에 대한 ‘손 보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응웬 떤 중 총리는 최근 최대 SOE인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에 대해 석유.가스사업 같은 핵심사업이 아닌 부문에 대한 투자 현황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중 총리는 또 페트로베트남이 올해 추진할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 자산의 손실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베트남 언론은 전했다. 최대 국영기업인 페트로베트남의 올해 매출목표는 18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기준으로 베트남 국민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베트남조선공사(비나신)의 누적적자도 3590억동(188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마이 꾸억 빙 감사원 부원장은 “감사원이 오는 6월 글로벌 경제위기로 지연돼온 비나신에 대한 정밀·종합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종합감사는 부채, 투자, 부실사업, 은행 대출 등에 대해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 에탄올 공동생산 협력체제 구축 제의=브라질 정부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탄올을 공동생산하기 위한 브라질-중국-아프리카 3각 협력체제 구축을 제의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브라질 정부 에너지 사절단의 안드레 아마도 대표는 “아프리카에서 사탕수수 재배와 에탄올 생산을 늘리기 위한 3각 협력 방안을 중국 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아마도 대표는 “브라질이 기술, 중국이 자본, 아프리카 국가들이 사탕수수 재배지를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미 미국 및 중미-카리브 지역 국가, 유럽연합(EU)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3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 문제는 오는 15∼16일 이루어지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방문 때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16일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되는 제2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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