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하는 애플 ‘아이폰’의 국내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까지 미미했던 외국산 휴대전화 수입액이 급증하고 있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집계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전화기 수입액은 약 4천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세 배로 급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입 통계의 품목별 분류에서 ‘CDMA 전화기’는 99%가 애플 아이폰”이라며 “국내 아이폰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액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의 국내 보급 초기 단계인 올 1월의 CDMA 전화기 수입액은 2천500만 달러, 2월은 2천700만달러였다.
작년 11월 말부터 국내에 시판된 아이폰은 출시 넉 달 만에 가입자가 5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 안에 10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국산 휴대전화의 수출은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선통신기기 품목의 수출은 올해 1월 작년 동기와 비교해 0.4% 줄었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20.0%, 15.6% 감소했다.
지경부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상승세지만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판매 가격이 떨어져 수출액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무선통신기기의 월간 수출액이 20억 달러 안팎에 달해 아이폰의 수입액과는 매우 큰 차이가 난다”면서도 “저가 경쟁에 시달리는 국산 휴대전화와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국내 판매가 급증하는 아이폰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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