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를 시작으로 TV 전쟁이 시작됐다. TV는 세계 시장 규모로 볼 때 메모리의 세 배 이상이다. 그만큼 중요하다. 최근에 애플·구글을 빼더라도 지금까지 세계에서 374개 업체가 TV를 생산 중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지금까지 TV 산업은 두 번의 큰 계기가 있었다. 처음은 컬러 시대였는 데 이는 일본이 주도했다. 2000년대 초반 ‘디지털 혁명’으로 디지털TV가 나오면서 한국이 주도하는 구도로 바뀌었다. 최초로 디지털TV를 내놓은 게 삼성전자다. 98년 10월 디스커버리호가 우주선에 연결될 때 미국에서 10대를 가지고 역사적인 장면을 중계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판매 대수로 2006년에 1위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LED TV를 선보여 새로운 TV 역사를 이룩했다. 시장을 예측하는 것보다 창출하는 게 더욱 흥미롭다. 시장은 만들어가는 거지 정해진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큰 의미 없다.
이제 우리는 세 번째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바로 3D 때문이다. 혁명의 시대인 이유는 세 가지 때문이다. 먼저 기술 표준이 모두 끝났다. ‘3D 피로증(Fatigue)’도 거의 확실하게 개선했다. 3D 콘텐츠도 증가했다. 세 가지가 갖춰져 감히 2010년을 3D 원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흑백 시대를 상상해 보자. 컬러가 되니 세상이 달라졌다. 이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니 더욱 영상이 선명해졌다. 이제는 3D로 넘어간다. 정말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화면이 나오는 시대가 열렸다.
삼성 3D 전략은 세계 최초로 선보인 3D LED TV, 3D블루레이 플레이어, 안경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2월 전 세계에 출시했을 때 반응이 엄청났다. 신제품과 관련한 기사가 25억명 독자와 시청자에게 노출됐다. 삼성전자는 3DTV 관련해 모든 기술을 다 가지고 있다. 3D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어지러움이다. 이 증상을 제거하려면 패널 주파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동영상 응답 속도다. 동영상 응답 속도와 패널 주파수는 전혀 상관없다. 삼성 3DTV는 3D 깊이(depth)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집어 넣었다.
2010년은 3D혁명 시대다. 다시 전쟁이 왔다. 패권을 뺐긴 일본이 이를 되찾기 위해 엄청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주도권을 삼성전자가 쥐고 있는데 3D시대에서도 변화는 없다. 앞으로도 계속 주도권을 쥐고 나갈 것이다. 3D 산업 중심에 대한민국이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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