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특수부대 출신 등 47명…헬기 2대 타고 백령도로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지난 26일 발생한 서해안 해군 초계함(천안함)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중앙119구조대장(현장지휘관) 등으로 ‘119특수구조대’를 긴급 편성해 사고현장에 파견했다.
29일 소방방재청은 중앙119구조대 20명, 서울본부 11명, 경기본부 3명, 인천본부 2명 등 군 특수부대 출신 잠수전문 대원 36명과 첨단탐색장비 운영을 위한 지원인력 등 47명으로 구성된 119특수구조대를 천안함 침몰사고 현장에 출동시켰다고 발표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천안함 실종사 수색·구조를 위해 긴급 편성된 119특수구조대 가운데 긴급기동팀장 등 35명은 29일 오후 1시 정각 차량 4대(수송버스, 화물차, 크레인차 등)을 이용해 남양주시 별내면 중앙118구조대를 출발했다.
이어서 오후 1시 50분 박청웅 중앙119구조대장을 포함한 구조대원 12명은 헬기 2대에 나눠 타고 백령도를 향해 이륙했다. 각 헬기엔 2세트 씩 잠수장비가 탑재됐다. 구조대원들은 백령도에 도착한 뒤 헬기에 실린 잠수장비와 백령도 119구조대의 고무보트 등 수난장비를 활용해 수색·구조 활동을 벌인다.
천안함 침몰사고 현장에 급파된 잠수전문 대원 36명은 SSU(해군 해난구조대), UDT(해군 특수전여단) 등 해군특수부대 출신으로, 각종 수난사고현장에서 다년간 인명탐색 및 구조 활동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소방방재청 119특수구조대는 잠수장비, 구조용 보트 등 수난구조장비 뿐 아니라 음파를 이용해 수중상황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수중음파탐지기와 수중 상황을 카메라를 통해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수중 다방향 카메라와 같은 첨단탐색장비를 갖췄다. 119특수구조대 장비는 모두 8종 79점에 이른다.
119특수구조대 파견에 앞서 소방방재청은 해군 초계함 침몰사고 발생 직후 박연수 청장 지휘 아래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구성하고 국방부 등 관련기관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전국 소방관서에 심해잠수 가능인력에 출동대기를 지시한 바 있다.
119특수구조대 파견에 대해 소방방재청 관계자는“119심해특수구조대가 그동안 여러 재난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최대한 살려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탐색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