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뉴스 유료화 ‘발빠른 행보’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뉴스인터내셔널이 6월부터 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두 매체의 온라인 뉴스를 유료화한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9일 보도했다.

뉴스인터내셔널은 월스트리트저널, 폭스 등을 소유한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이 운영하는 뉴스코프의 영국 부문이다. 뉴스인터내셔널은 타임스가 5월 초 새로운 사이트인 타임스(www.thetimes.co.uk)와 선데이타임스(www.thesundaytimes.co.uk)를 개설하고, 6월부터 하루에 1파운드(약 1700원), 1주일에 2파운드(약 3400원)의 구독료를 받을 계획이다.

그동안 두 매체는 타임스온라인(www.timesonline.co.uk)에서 모든 기사를 제공해왔다. 기존 종이신문의 경우 타임스는 평일판이 1파운드, 주말 판이 1.5파운드(약 2550원)고 선데이타임스는 2파운드다.

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에디터들은 개인화된 뉴스를 공급하고 휴대폰이나 e북 단말(리더), 태블릿PC 등을 위한 새로운 버전을 내놓기로 했다.

그동안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계속돼왔다. 파이낸셜 타임스, 뉴스데이를 비롯해 뉴스코프가 소유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미 온라인 기사에 과금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내년부터 과금 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다.

루퍼트 머독은 지난해 8월 뉴스코프가 소유한 모든 언론이 온라인 기사를 유료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독은 독자들이 온라인에서 돈을 내고 기사를 보도록 구글 검색 목록에서 자신이 소유한 매체들의 기사 검색 결과를 지우려고 했다.

전문가들은 신문들이 경기 침체에 난타당한 후, 그들의 비즈니스가 신문에서 대규모 무료 온라인 뉴스 시장으로 구조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타임스의 구독자 수는 1년만에 17% 가까이 감소했다. 전통적인 인쇄 유통이 줄고 광고 수익이 악화하면서 미디어들이 온라인 독자로부터 새로운 수익을 발굴하려는 것이다.

뉴스인터내셔널의 레베카 브룩스 최고경영자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디지털화한 매체를 위해 투자와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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