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인터넷을 쓰는 영국 8∼12세 청소년의 25%가 페이스북, 베보(Bebo), 마이스페이스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이트들은 이용자를 13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곳이어서 해당 청소년이 SNS 이용 관련 규칙을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9일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 조사에 따르면 SNS를 쓰는 8∼12세 청소년의 83%가 ‘사생활 보호 환경설정(Privacy settings)’을 이용해 친구에게만 프로필을 공개하는 방법으로 ‘13세 이상 이용제한’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4%는 아예 프로필을 보이지 않게 했다.
이 청소년의 부모 열에 아홉(93%)은 자녀가 SNS에 접속(이용)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사이트에서 무엇을 하는지 주시(체크)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부모(17%)는 자녀가 SNS에 방문(이용)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
오프컴은 또 지난해 10월 기준(닐슨의 인터넷 이용자 데이터)으로 영국 5∼7세 어린이의 37%가 집에서 인터넷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한다고 전했다. 또 인터넷에서 TV 프로그램 및 영화를 내려받거나 시청하는 8∼15세 청소년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12∼15세 청소년의 44%는 내려받은 영화나 음악을 무료로 친구(타인)와 공유하는 게 “법에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 시선을 모았다. 18%는 “잘 모른다”고 대답했고, 38%는 “불법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 8∼11세의 18%, 12∼15세의 48%가 ‘위키디피아’와 같은 사이트나 블로그들을 방문한다고 대답한 가운데 8∼11세(70%)가 12∼15세(48%)보다 관련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더 잘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나 위키디피아와 같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모두 사실이거나 거의 사실’이라고 믿는 비율도 90%(8∼11세)와 48%(12∼15세)에 달했다.
8∼15세 남자 청소년(59%)이 여자(46%)보다 더 블로그·위키디피아 정보를 믿었고, 8∼11세와 12∼15세의 40%는 SNS로부터 얻는 정보의 대부분을 ‘진실’로 믿었다.
오프컴은 청소년의 디지털TV와 인터넷 콘텐츠 접근을 부모가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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