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 2000년부터 ‘해양에너지 실용화 기술개발사업’ 수행을 통해 해양에너지 개발에 힘써왔다.
사업 초기에는 조력에너지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이 진행됐으며 이후 조류와 파력 에너지로 분야가 넓어졌다. 자금 투입 비율을 살펴보면 △조류 58% △조력 24% △파력 18%이며, 지난해까지의 총 투입자금은 374억원(정부 276억원, 민간 98억원)이다.
지난 2005년까지는 정부 주도로 R&D가 진행됐지만 이듬해부터는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해 조력·조류에너지 사업에 대량의 자본을 투입했다. 특히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은 최근까지 48억원을 투자했으며, 한국동서발전은 울돌목 조류발전소 설립을 위해 지금까지 총 77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올해부터는 파력 에너지에도 민간 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노력과 활발한 투자가 뒷받침된 만큼 그간 해양에너지 각 부문에서 다양한 결실도 맺었다.
국토부는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각각 5억∼6억원씩 투자해 시화호와 가로림만의 해양 특성을 조사하고, 적절한 시스템 기반기술을 개발해 발전소 건설 토대를 마련했다.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실용화 기술개발에는 약 60억원(민간 33억원 포함)이 투입됐다. 이 사업을 통해 인천만의 해양특성을 조사·분석했으며 환경영향 예측 및 저감 기술도 개발했다. 또 수문의 성능을 높이거나 발전을 최적화하는 조력발전시스템 기능고도화 기술도 개발했다.
울돌목에서는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조류발전 수차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현장 실험 등을 실시했으며, 발전 환경영향 모니터링 및 평가 기술도 개발했다. 제주도 차귀도 해역에서의 파력발전을 위한 기술개발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31억원이 투입돼 이뤄졌다. 파력 에너지의 밀도를 조사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앞으로는 500㎾급 파력발전 시험발전소 건설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해수온도차발전 부문 기술개발사업은 올해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당면 과제는 심층수와 표층수의 온도차를 이용한 발전실험(50㎾급)을 수행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일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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