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마켓 클럭`에 따른 기술 운영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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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마켓 클럭’에 따른 기술 운영관리 필요

브라이언 개미지 가트너 부사장

모든 IT 제품 및 서비스는 가용 수명이 한정되어 있어 언젠가는 폐기 혹는 교체되어야 하며, 적절한 폐기·교체 시기를 포착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다. 따라서 IT 자산을 수명주기 전체에 걸쳐 운용·관리할 때에는 가용 수명의 후반기, 즉 성숙으로부터 노후까지에 이르는 기간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IT 투자회수 및 재투자 활동을 계획하는 데 있어 보다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홀리스틱(holistic)’ 접근을 필요로 한다. 이같은 요구에 부응하고자 가트너는 ‘IT 마켓 클럭(IT Market Clock)’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전략적인 IT 투자 및 회수 결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체계이다.

기술의 도입에만 초점을 맞춘 도구나 방법론은 IT 자산 포트폴리오를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관리하기 위한 일련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에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가트너의 마켓 클럭이 보완하는 체계 중 하나인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은 기술 도입을 위한 구매자용 의사결정 도구로서, 그 시야가 도입 레벨 20∼50%에 해당하는 주류(mainstream) 도입이 시작되는 시점까지만 미친다. 요컨대 하이프 사이클이 기술 탐색·도입(hunting)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면 IT 마켓 클럭은 이미 사용 중인 IT 자산에 대한 총체적 육성·관리(farming)를 지원한다고 할 수 있다.

IT 마켓 클럭에서 기술 자산은 두 가지 인자에 따라 배치된다. 첫 번째 인자는 특정 기술 제품 혹은 서비스가 최초로 취득·사용 가능한 시점부터 마지막으로 실용성 있게 사용될 수 있는 시점까지로 정의되는 유용 시장 수명(useful market life) 내에서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가이다. 이 인자는 해당 자산이 마켓 클럭 상에서의 회전 위치를 결정한다. 즉, 모든 자산은 ‘시장 시작점’으로 명명된 0시부터 시계방향을 따라 12시까지 움직이게 된다.

두 번째 인자는 상대적 상품화(commoditization) 레벨, 다시 말해 해당 기술 제품 혹은 서비스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얼마나 용이한가이다. 상대적 상품화 정도는 마켓 클럭 중심으로부터의 거리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자산일수록 상품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정의된다. 상품화는 구매자/사용자와 공급자 간에 형성되는 시장 권력의 균형을 대신하는 인자이다. 대부분 자산군의 경우 상대적 상품화 정도는 낮은 상태로 시작하여 시장이 성숙할수록 꾸준히 증가하다가 유용 수명 말기에 이르러 하락하게 된다.

IT 마켓 클럭은 4등분돼 있는데 각 4분의 1은 IT 자산의 유용 시장 수명을 구성하는 네 단계 중 하나를 나타낸다. 이 단계는 선점기(Advantage) 선택기(Choice), 가격 중심기(Cost), 교체기(Replacement)로 이뤄진다.

첫 단계인 선점기는 시장 수명의 첫 단계에 해당되며, 이는 기술이 대부분 독점적 소유이거나 고도로 맞춤화되어 있고 각종 자산이 차별화된 기술, 서비스 혹은 기능을 제공하는 시기이다. 이 단계에서는 보통 공급 옵션이 한정되어 있고 관련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므로 사용자들은 얻을 수 있는 혜택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선택기는 시장 수명의 두 번째 단계로, 기술 자산은 점점 더 표준화되고 공급 옵션은 증가해 가는 시기이다. 이 기간 동안에 비용절감의 가능성이 최대화되므로 사용자들은 맞춤화 정도, 가격, 공급 옵션들을 주기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 좋다.

가격 중심기는 시장 수명의 세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IT 자산의 상품화 정도는 최고조에 이르며 대체 제품 혹은 서비스 차별성은 최소화되어 경쟁은 가격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구입 및 전환 비용에 역점을 두는 한편 특정 능력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체기는 시장 수명의 최종 단계이다. 이 시기에 이르른 자산은 주로 기존 기술, 서비스,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들로, 이 기간 동안 수명 종료 시점에 다다르게 된다. 공급 옵션과 이용 가능한 능력(skill set)의 수가 줄어들면서 운영비가 증가하며 폐기 또는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해진다. 운영비는 시장 수명 말기에 증가하기 마련이며, 이는 폐기 또는 대체 시점이 임박하였음을 알려준다. 한 예로, 수명 종료기에 다다른 메인프레임이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지원, 유지하는 데 필요한 능력은 현재 점점 희귀해져 가는 추세이다.

유용 수명을 확장시키기 위한 조치는 당장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도 높은 비용을 수반하게 된다. 또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기존 기술들을 폐기해감에 따라 관련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부담은 소수의 기업들이 짊어지게 되며 수명 종료가 임박한 기술을 계속 사용하는 데 따른 한계비용은 점점 더 높아진다.

반면, 홀리스틱 의사결정 체계를 적용함으로써 기업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능동적으로 관리하여 신생 혹은 초기 기술을 도입·사용할 적절한 시기를 판별하고 기존 기술 자산의 교체 및 업그레이드 계획을 확립하며, 비용절감 최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공급자들과 검토를 실행할 수 있다. 이러한 체계는 일단 기술 자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나, 동일한 접근방식을 확장하여 다른 각종 사업 자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Brian.Gammage@gart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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