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한 첫 접속이 이뤄진 지 24일로 정확히 20주년을 맞이했다.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기술 개발을 선도했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은 1990년 3월 24일 국내 컴퓨터와 연결된 회선을 하와이대 컴퓨터의 56kbps 전용선과 TCP/IP 프로토콜 방식을 적용해 연결, 첫 접속 성공의 개가를 올렸다.
당시 국내 첫 이메일 발송에 성공했던 박현제 전 KAIST 박사(현 주인네트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내 인터넷 태동은 1982년 서울대와 구미의 산업연구원을 연결한 때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진정한 인터넷 연결이 이뤄지기까지 엔지니어들의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후 8년만에 초고속인터넷 상용화가 이뤄지고 유선 인터넷 인프라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것은 경이적”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지난 2000년 이후 지난 10년간을 돌이켜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무선 인터넷 가입률, 정치적 공방으로 인해 늦춰진 IPTV 서비스 상용화, 허술한 보안체제 등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무선인터넷의 발전 속도가 유선 인터넷 강국임을 자부해온 우리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20년전 우리 인터넷 환경은 1초에 한 사람이 사진 한 장을 간신히 보낼 정도의 속도였으나, 지금은 1초에 400여만명이 동시 사진 전송이 가능한 속도로 발전을 이뤘다”며 “그러나 이에 안주할 때가 아니며, 과거 인터넷 개발 초기의 열정과 성공의 방식을 되새겨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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