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피코캐스트(PicoCast)’가 국제표준화 양대 축인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동시 표준 채택을 눈앞에 뒀다.
피코캐스트는 반경 수십 미터 범위의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공간(피코 셀)에서 각종 유·무선 정보기기 간의 일대일 통신, 그룹 통신, 양방향 통신, 보안통신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기술이다.
국내 중소기업인 카서가 개발한 순수 국산 기술로 블루투스, 지그비 등에 비해 한 차원 높은 기술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이 근거리 통신기술(WPAN)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22일 피코캐스트포럼(의장 서정욱)은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IEEE 802.15 총회에서 개인공간통신(PSC)라는 과제로 피코캐스트 기술에 대한 튜토리얼 발표가 진행했고, 본격적인 표준화 활동을 위한 스터디그룹도 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화 완료를 앞두고 있어 피코캐스트의 국제 무대 기반 마련은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됐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준규 포럼 사무국장은 “IEEE 의장으로부터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표준화되는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들었다”며 표준이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는 서정욱 의장을 비롯해 김대영 ISO/IEC JTC1/SC6 의장, 박용진 IEEE 리전10 디렉터(교수), 연철흠 LG텔레콤 상무, 류승문 카서 사장 등이 참석해 기술 동향과 응용 사례 등을 발표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LG텔레콤, 알에프윈도우, 엔터기술, 카서 등 포럼 회원사를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피코캐스트를 이용한 인터넷전화(VoIP) 단말이 개발됐고, H중공업에서는 작업장 내 통신시스템 구축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일본 와세다대학교 정교수로 임용된 박용진 전 한양대 교수는 “피코캐스트는 사용자 중심의 통신환경 변화 추세, 이에 따른 WPAN 방송의 중요성을 강조되고 있다”며 “이동통신 분야의 오랜 경험 및 성과를 토대로 인간 본위(Humanitarian)의 근거리 무선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연철흠 LG텔레콤 상무는 “피코캐스트는 정체된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라며 “ISO 및 IEEE 국제표준화 진입을 계기로 피코캐스트를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한다면 한국이 미래 유비쿼터스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피코캐스트=저전력 센서와 고속 멀티미디어 지원이 가능하고, 방송·통신이 융합되고 유·무선이 통합되는 사용자 중심의 근거리 무선융합 솔루션이다. 2.4GHz(전세계), 900MHz(미주), 800MHz(유럽) 등 다양한 주파수 지원이 가능하다.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원천기술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성공한 새로운 무선통신기술이다. 기존의 코드분할접속방식(CDMA)와 시분할접속방식(TDMA) 기술의 장점을 복합적으로 모아 놓았으며 초고속 전송 및 저전력 소비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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