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달러 ‘공룡 부품 유통업체’ 탄생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 2위 반도체 부품 유통 업체들인 대만 WPG홀딩스와 요선이 합병키로 했다. 아태 지역에서 연매출 100억달러대(약 11조3700억원)의 공룡 부품 유통 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품 종합 유통업체인 대만 WPG홀딩스와 요선인터스트리얼은 최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오는 11월 15일 기해 합병을 단행키로 잠정 합의했다.

양사는 오는 6월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번 합병을 최종 승인받을 예정이다.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며, 합병 비율은 요선과 WPG가 1:0.902 비율이다. 합병을 완료하면 아태지역 부품 유통 시장 1위인 WPG는 2위인 요선을 6번째 자회사로 받아들이게 된다. 아태 시장에서 최대 규모이자, 연매출 100억달러대의 거대 반도체 유통 업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WPG와 요선의 연결 기준 실적을 합치면 99억5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총자산 규모는 30억달러를 웃도는 외형이다.

요선은 합병 후에도 독립적인 운영을 유지하는 한편, 쿠오 동 쳉 회장은 합병 회사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새로 임명될 예정이다. 요선은 아태 반도체 부품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T마이크로의 주력 유통 업체이며, WPG는 홍콩·중국·싱가포르·한국 등 대다수 아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는 역내 최대 반도체 유통 업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