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을 위한 환경설계(CPTED) 이론을 연구하고 산업에 적용하는 역할을 수행할 한국셉테드 학회(회장 이경훈www.cpted.kr)가 지난 18일 창립학술대회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셉테드’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범죄예방을 목적으로 건축물 등 환경을 설계 하는 개념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 정립된 셉테드는 현재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도시 및 건축 관계 법령에 반영했다.
한국셉테드학회는 앞으로 셉테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국내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창립학술대회에 참석한 임종철 과천시 부시장은 “과천시는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셉테드 개념을 도입했다”면서 “어린이나 여성 등 노약자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아 셉테드 개념을 적용해 도시 설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대 한국셉테드학회 회장에 선임된 고려대 이경훈 교수는 “한국셉테드학회가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건축 환경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기 형사정책연구원 원장은 “셉테드의 범죄예방전략은 형사사법기관이 전담하던 범죄예방기능을 국가기관과 민간이 책임을 분담해 효율적인 범죄예방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항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장은 “한국셉티드학회가 범죄예방에 있어 행안부의 정책파트너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면서 “한국셉티트학회의 출범이 한국사회가 보다 안전한 사회로 성장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립총회에는 박영선 민주당 국회의원,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이 참석해 셉테드 개념을 국내 도시 및 환경설계에 도입해야한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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