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판매가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가격으로 1000위안(약 16만6000원)이 제시됐다.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인터내셔널은 “중국에서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 판매촉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수 구매자들만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현재 최고 5000위안(약 83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이 보조금 없이 1000위안 밑으로 떨어져야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IDG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애널리시스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는 700만대를 넘어섰지만 비중으로는 전체 휴대폰 판매의 10% 정도에 그쳤다. 차이나유니콤은 아이폰 출시 후 6주 동안 10만대를 팔았는데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한참 뒤처지는 수치다. 특히 많은 중국 이용자들은 가격 부담이 적은 저사양 아이폰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BDA의 리우 닝 애널리스트는 “가격이 여전히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고성능 부품은 비싸고 제조사들이 운용체계(OS)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등 원가가 높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가격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지만 중국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보다 최대 10배 이상 비싸다. 차이나유니콤이 새로 론칭한 ‘모토로라 XT701’은 4299위안(약 71만3000원)이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늘기 위해 이통사들은 음악서비스나 모바일TV와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이통사들은 각기 앱스토어를 갖고 있지만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종류는 아직 적은 수준이다.
리우 애널리스트는 “차이나모바일이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OS를 자체 개발했고 대만 칩셋 제조사인 미디어텍이 스마트폰 시장에 들어와 가격 하락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가격을 1000위안 이하로 끌어내려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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