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해 가장 모범적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하며 온 세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지난 IMF 때와는 다른, 기존 사람중심의 운영시스템에서 IT 기반의 경영시스템 구조로 변화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본다. IT 기반 경영시스템은 위기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2010년은 모든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침체의 터널을 막 빠져 나오려는 단계에 있다. 이런 단계에서는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해 누가 더 빠르게 빠져 나가는지가 관건이다.
경기 침체기와 회복기의 전략은 달라야 한다. 작년과 같은 경기 침체의 터널 속을 진입할 때는 어느 기업보다 빨리 속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경기 침체의 터널을 막 빠져 나오려는 시기에는 남들보다 빨리 치고 나가 새로운 시장을 점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모든 비즈니스가 IT와 융합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다. 지속적으로 경영성과와 고객가치를 함께 극대화할 수 있는 IT혁신 전략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지금보다 더 적절한 가격, 기술, 가치의 파격적인 혁신을 통해 공급자 주도가 아닌 고객 및 사용자 중심의 기술개발과 IT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경험하다시피 현 IT환경에서 기술개발의 속도는 시장이 요구하는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발전한다. 따라서 시장이 요구하고 사용자가 활용하는 기술과 IT가 제공하는 기술 정도의 세밀한 차이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현 기술의 접목 시기를 적시에 맞추거나 고객가치에 근거한 평가로 IT투자 효율성을 보다 극대화할 수 있다. 고객이용 충족선까지만 성능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과도한 성능유지 비용을 제거하는 파괴적 혁신 전략도 필요하다.
둘째, 패러다임 변환을 위해 새로운 방법론과 투입인력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터널 속에 있을 때와 빠져나갈 때의 전략은 달라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환경 변화 와중에도 똑같은 방법론과 인력을 동원한다. 새로운 환경 지배를 위한 혁신적 IT전략 개발에는 좀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며, 도전정신을 가진 인력이 투입될 필요가 있다.
어느 기업은 영업 본부장 및 팀장급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활용법을 매일 교육한다고 한다. 하나하나 배우면서 하는 사람과 그것을 놀이 삼아 가지고 활용하는 사람 중 누가 영업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개선점을 찾을지는 자명하지 않은가. 시장 지배력을 위한 혁신적 IT 전략은 기존의 사고와 패러다임을 파괴하는 데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혁신적 IT전략은 전통적 조사 방법이 아닌 새로운 조사 방법을 통해 구축해야 한다. 우리는 조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기존 IT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 전통적인 방법을 구사해왔다. 새로운 환경에선 미지의 시장, 새롭게 형성되는 틈새시장, 미지의 고객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객의 경험까지 관찰해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새 조사방법론이 필요하다.
새로운 도약의 시기에 대한민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것처럼 매우 강하다. 기대 이상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은 자신만의 혁신적 전략을 통해 강자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이처럼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새롭고 혁신적인 IT전략을 통해 다시 새롭고 크게 도약하는 IT 대한민국과 승리하는 기업이 되길 기원한다.
김종빈 디에스알아이 경영컨설팅그룹 대표 joseph@dsr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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