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은 세계적인 소자 및 공정기술과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비중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이 큰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로 사업 구조를 변화시키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선두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작년에 비해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량을 세 배 이상 늘려 고수익 사업구조로 변환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휴대폰, 가전, 자동차, 의료기기, OA기기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돼 시장이 매우 안정적이며 영업 이익률이 20∼50%에 이르는 고수익 미래 사업이다. 또한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일반적인 로직 제품에 비해 가격이 약 40% 높아 수익성이 좋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2005년부터 복합고전압소자(BCDMOS) 등 아날로그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선진공정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몇 년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프리스케일(Freescale) 등 세계적인 아날로그 반도체 회사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 온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하는 등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모바일 제품용 중전압(20V 미만) 및 초고전압(200V 이상) BCDMOS 공정기술, 그리고 세계 유수의 일부 종합반도체회사(IDM) 에서만 보유 하고 있는 고성능(High Performance) Analog CMOS 공정기술 등을 추가로 개발해 아날로그와 파워 분야의 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생산 제품군도 다양화해 전력관리 칩(PMIC), LED 구동 칩, 컨버터, 오디오 앰프 등 아날로그 분야 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응용 분야도 노트북, 휴대폰, TV 등의 생활가전에서 자동차, 의료기기 등 각종 산업기기까지 범위를 넓혀 세계적인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동부하이텍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농업부문 분사와 지분 매각, 동부메탈 상장 등을 통해 1조4000억원에 규모의 부채를 4000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기반 하에 아날로그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고도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회사의 수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안정적 사업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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