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 `영상보안서비스` 3사 3색

 에스원·ADT캡스·KT텔레캅 등 국내 3대 보안 기업들이 3인 3색의 영상보안서비스로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영상을 촬영하는 감시카메라와 동영상을 저장·전송하는 방식, 사용자에게 현장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등 기능의 차별화로 시장을 리딩할 계획이다.

 우선 영상감시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감시카메라에서의 기능이 서로 다르다.

 에스원의 ‘세콤브이(Secom V)’는 열선감지기와 감시카메라를 통합한 영상감지기를 사용한다. 열선감지기와 감시카메라가 일체형이어서 열선감지기를 피해 침입할 경우 감시카메라가 잡아낸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양방향 음성통화 기능이 있는 스피커도 함께 있어 침입자에게 경고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ADT캡스의 ‘블랙박스’와 KT텔레캅의 ‘텔레캅아이’는 열선감지기 일체형이 아닌 폐쇄회로(CC)TV를 사용하는 데, ADT캡스는 최근 호남대학교 등 일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감시카메라(IP카메라)도 장착하기 시작했다. 카메라와 저장장치의 거리가 1km이상 벌어질 경우 영상이 불안정해지는 타사 영상감시시스템에 비해 IP카메라를 사용하면 먼 거리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KT텔레캅도 올해 IP기반으로 방범 회선을 고도화하고 소규모 상점을 중심으로 IP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상을 저장·전송하는 방식도 제 각각이다.

 ADT캡스와 KT텔레캅은 영상을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에 저장하는 반면 에스원은 영상을 PC에 저장하는 점이 다르다.

 에스원은 촬영한 영상을 네트워크 기능이 있는 콘트롤러를 거쳐 고객의 PC에 전송·저장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별도로 저장장치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또한 어떤 PC에서든 자체 시스템만 설치하면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IP카메라를 사용하는 ADT캡스는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곧 바로 저장장치로 전송한다.

 KT텔레캅은 한 달간의 영상을 고객 DVR은 물론 관제센터에도 동시 저장해 침입자가 증거 인멸을 위해 DVR를 파손해도 영상 보존이 가능하다. 가입자의 상황에 따라 DVR에 카메라를 16대까지 장착할 수 있어 영상의 활용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ADT캡스도 고객 DVR에는 모든 영상을 저장하지만, 관제센터에는 별도로 지정한 시간이나 침입 전후 시간 등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의 동영상만 저장해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고객 PC나 휴대폰에 제공하는 현장 영상 확인 서비스 방식도 좀 다르다. 에스원과 ADT캡스의 현장 영상 확인서비스는 PC 및 휴대폰에 별도 뷰어(Viewer)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KT텔레캅은 홈페이지 내에 프로그램이 설치돼있어 인터넷만 연결하면 어디서든 바로 영상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월 정액 5000원으로 휴대폰에서 무제한으로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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