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세계는 지금

　◇호주, 대학별 현황 인터넷 공개=호주 연방정부가 지난달 초·중·고 학교별 현황을 공개한 데 이어 대학별 현황도 인터넷을 통해 상세히 공개하기로 했다. 줄리아 길러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최근 열린 38개 호주 대학 총장들이 참석하는 대학 대표기구 ‘유니버시티스 오스트레일리아’ 연례회의에 참석해 “오는 2012년 1월까지 대학별 현황을 ‘마이유니버시티’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유니버시티에 공개되는 대학별 자료에는 졸업현황을 비롯한 재학생 대상 강의, 학교 시설 등 만족도 조사 결과와 표본시험 성적결과, 대학별 연구성과, 연구논문 게재실적 등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대학별 현황 자료를 토대로 재정지원 규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스라엘군 작전 페이스북에서 노출=이스라엘의 한 군인이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을 급습하려던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결국 취소됐다. 이스라엘 포병대 소속 한 군인은 최근 작전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페이스북에 공격 시간 및 장소, 부대 관련 정보 등이 담긴 ‘수요일 우리는 콰타나(지명)를 청소(cleaning)하며, 목요일 신의 뜻에 따라 복귀한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부대 다른 병사가 온라인에서 이 글을 발견해 상부에 보고했고, 군 당국은 3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임시수도 라말라 인근의 콰타나를 급습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예상치 못한 기밀 누출에 놀란 이스라엘 군 당국은 병사들의 SNS 사용을 엄중히 단속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 추가 긴축안 내놔=재정난에 빠진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48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내놨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최근 재정적자 감축 계획인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에 추가할 대책들을 확정했다. 추가 대책에는 △부가가치세 인상 △공무원의 부활절·성탄절·휴가철 특별보너스 30% 삭감 △2010년 연금 동결 △유류세 8% 추가 인상 △담배세·주류세 추가 인상 △고소득자·부유층 소득세 인상 및 사치품 과세 △공무원 복지수당 삭감 폭 확대(10%→12%)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부가세 인상(14억유로) 등 증세를 통해 24억유로의 세수입을 늘리고, 월급 2개월분인 공무원 특별보너스 삭감(7억유로) 등을 비롯해 모두 24억유로의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칠레, 역대 두 번째 재난보험금 수령국 되나=최근 규모 8.8의 대지진이 강타한 칠레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재난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의 재난관리회사인 ‘에어 월드와이드’와 ‘이크캣’은 최근 이번 강진으로 보험사들이 칠레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20억∼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금이 최고치인 80억달러에 달한다면 1994년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진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가 된다. 캘리포니아 지진 때 지급된 보험금은 220억달러(물가상승률 환산치)였다. 이 경우 74억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된 1923년 도쿄 대지진도 3위로 밀려나게 된다. 이번 칠레 대지진이 규모 면에서 역대 5위로 분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이는 칠레가 보험가입률만큼은 선진국 수준이기 때문이다. 칠레에서 보험 가입자들이 내는 보험료는 2008년 기준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4.1%로 노르웨이와 비슷하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