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연계증권(DLS)이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DLS 발행규모는 355개 종목(상품수)에 모두 1조9094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8년의 170개 종목, 1조3510억원보다 각각 108.8%와 41.3% 급증한 것이다.
특히 공모형 DLS 발행액은 4535억원으로 전년의 2712억원보다 67.2%나 급증했다. DLS는 원유나 금 등 비화폐성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경기 및 증시 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 획득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감원은 “다양한 기초자산 수요 증가 등으로 DLS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DLS의 원금보장(부분보장 포함) 상품 비중은 48.7%로 주가를 기초로 한 ELS(주가연계증권)의 원금보장 비율 38.2%보다 높게 나왔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DLS 가운데 원금 손실중인 비중은 48.5%로 ELS의 50.4%와 비슷하지만, 손실률은 DLS가 7.9%인 반면에 ELS는 28.2%나 달해 DLS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DLS 미상환 잔액은 작년 말 현재 298개 종목, 1조4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모 비중은 79.2%와 공모형 20.8%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DLS 상환액은 7334억원으로 전년보다 56.0% 증가했고, 연상환 수익률은 금융위기 여파로 -1.8%를 기록해 전년의 6.1%보다 7.9%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DLS 발행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초자산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상품구조가 복잡해지면 투자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DLS 발행, 기초자산, 상품구조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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