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축제 볼거리보다 ‘안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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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 참사’ 교훈삼아 안전관리 철저해야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28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전국 대보름축제장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지난해 정월대보름 빚어진 ‘화왕산 참사’를 교훈삼아 3월3일까지 ‘지역축제 안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화왕산 참사’란 2009년 2월9일 경남 창녕군이 주최한 정월대보름맞이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 도중 행사장 옆으로 불이 번져 7명이 숨지고 81명이 부상한 사건을 이른다.

올 정월대보름은 일요일과 겹치는 탓에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국 298개 행사장에 120여만명이 모인 가운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불과 관련된 민속놀이가 벌어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소방관서는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가고 298개 정월대보름행사장에 소방차 388대를 전진 배치하는 등 화재예방과 초기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소방방재청은 “지역축제를 개최할 때 각 지자체에서 지역축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지역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와 사전현장답사를 거치고 축제 현장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소방방재청은 정월대보름 행사장 안전관리와 함께 산불예방을 위한 공지합동작전을 펴기로 했다. 날씨가 한결 풀리고 기후가 건조지면서 전국 산과 들에서 논두렁·밭두렁을 태우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늘에선 소방헬기가 순찰을 하면서 산불예방 홍보방송을 하고 땅 위에선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산불예방 캠페인과 순찰을 통해 산불예방과 초기진화에 나선다. 또 산림과 인접한 중요 목조문화재 등에 대한 화재경계활동을 강화하고 신속한 진화체계 확립을 위해 지저체 공무원·지역주민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인근 소방관서와 응원출동시스템도 점검한다.

소방방재청은 “전국 17개 소방본부와 186개 소방서에 설치된 ‘소방종합상황실’ 운영도 강화하고 유관기관 협조와 비상연락체제를 재점검해 산불 등 각종 사고에 한층 더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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