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시네마]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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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은 그리스 신화가 뿌리인 영화다. 그리스 신화는 서양 문화의 보고로 문학·미술·영화 등에서 그리스 신화와 무관한 장르를 찾기가 힘들 정도며, 언제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이 영화 등장 인물의 이름도 그리스 신의 이름에서 그대로 따왔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최대 무기인 번개를 도둑맞고 퍼시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퍼시는 누명을 벗고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출하려면 반드시 번개를 찾아야 한다. 이 번개를 찾지 못하면 신들의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 보통 사람은 감당하기 힘든 과제지만 퍼시는 친구인 켄타우로스, 여신 아테나의 딸 아나베스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그리스 신화에 이야기를 끼워 맞추다 보니 짜임새는 다소 허술하지만 순간순간의 재치와 상상력으로 시련을 극복하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영화는 번개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고난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퍼시 잭슨 일행은 지방에서 가구를 파는 메두사, 박물관에 숨어 사는 히드라를 함께 물리치고, 향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에서는 연꽃 과자를 먹고 최면에 걸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갖 시련을 뚫고 번개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인 설정으로 바꿔 신화의 숨은 의미를 잘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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