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연휴는 그동안 제대로 경기를 보지 못한 직장인 스포츠팬들에게는 최고의 기회다. 특히 각국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메달 밭인 쇼트트랙 경기가 몰려 있어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먼저 26일 오전 10시부터는 피겨 퀸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펼친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운 김연아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프리스케이팅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지난 쇼트 프로그램 경기 방송은 TV, 인터넷, DMB 등을 통해 엄청난 시청률을 보였던 만큼, 한국인 최초의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할 수 있는 순간인 프리스케이팅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새벽 6시에는 한국판 ‘쿨러닝’을 꿈꾸는 봅슬레이 대표팀의 경기가 열린다. 썰매 분야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 무대에서의 질주를 위해 수년간 땀을 흘려 왔다. 한국 썰매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강광배 선수를 비롯한 한국 대표팀의 역주를 놓치지 말자.
27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남자 계주 5000m, 여자 1000m 결선도 열린다. 앞서 벌어진 종목들에서 한국 선수들이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 왔고, 예선에서도 컨디션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몇 개의 메달을 추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쇼트트랙 세계 최강의 명성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금메달 행진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3월 1일 새벽 5시 15분부터는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이 열린다.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이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생소하지만, 북미나 유럽에서는 최고의 동계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 동계올림픽에서도 꽃으로 불린다. 캐나다의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CTV는 지난 22일 열린 캐나다와 미국의 아이스하키 조별 리그 경기를 무려 1060만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순간 최다 시청자 수는 13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와 미국의 아이스하키 결승전 때 세운 1030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를 대표하는 캐나다와 미국, 유럽의 강자 체코, 러시아, 스웨덴, 핀란드 등 각 팀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느 팀이 결승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하키가 국기와 다름없는 캐나다의 대표팀 ‘팀 캐나다(캐나다 하키팀을 부르는 이름)’는 예선에서 라이벌 미국 팀에 패배를 당했지만, 러시아와의 8강전 등 강자와의 대결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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