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매체로 불리는 ‘SSD(Solid State Drive)’가 그린IT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달리 플래시 혹은 D램 반도체를 저장매체로 쓰는 SSD는 처리속도는 빠른 반면에 발열·소음·전력소모량이 적어 친환경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전자신문은 IT인프라의 새로운 핵심요소로 떠오른 SSD의 기술과 시장 동향을 조망하는 ‘SSD 임팩트(IMPACT) 2010’ 콘퍼런스 및 전시회를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SSD 시대가 열린다.
SSD는 기존 HDD의 디스크 헤드가 제거돼 데이터 검색·처리시간이 줄어 속도 측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이뤘다. 처리업무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20배 가까이 빠르다.
HDD와 달리 기계적인 요소가 없어 전력소모량이 적기 때문에 그린IT 측면에서도 최적의 솔루션이다. 이에 따라 노트북 같은 개인용 IT기기는 물론이고 서버·스토리지 등 IT인프라용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은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지난해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확산이 기대된다.
특히 최근에는 초기 도입 모델로 하이브리드형이 소개되면서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브리드형은 HDD의 비싼 가격을 감안해 모든 인프라를 SSD로 단일화하는 것이 아니라 SSD와 HDD를 혼용하는 시스템으로 성능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SSD 활용도가 높은 특정업무에 우선적으로 SSD를 적용한 후 추후 가격 하락 추이에 맞춰 점진적으로 SSD 도입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다.
주요 해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SSD 시장은 4억∼5억달러 수준이었던 2007·2008년에 비해 오는 2011·2012년에는 50억∼100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열리는 ‘SSD 임팩트 2010’은 이 같은 SSD의 최신 발전 동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SSD를 활용한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한국IBM) △SSD 리얼스토리(한국HP)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와 SSD(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이들 발표에서는 SSD가 HDD에 비해 가진 특장점이 IT인프라 측면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SSD로 그린IT 구현이 가능한 만큼 정부의 녹색성장 추진전략을 엿보는 순서도 마련된다. 윤용 녹색성장위원회 과장이 ‘녹색성장과 그린IT 추진전략’에 관한 특별강연자로 나선다.
실제 SSD 인프라 운용 결과에 대한 발표도 있다. 박원환 정부통합전산센터 팀장은 ‘SSD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정부센터에 SSD 기반 스토리지를 도입, 운용한 경험을 소개한다. 박 팀장은 “SSD를 활용해 시스템 성능 향상과 예산·자원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체계적인 컨설팅과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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