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 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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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서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동영상을 감상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바로 버퍼링이다. 혹여 시간이 길어지기라도 하면 무척 짜증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인터넷방송 및 IPTV 솔루션 전문기업인 키스코(대표 서광영 www.keysco.com)가 구축한 사이트에선 버퍼링을 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HD급 화질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스마트 VOD’와 ‘스마트 라이브’ 등 동영상 압축 기술 덕분이다.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행정안전부로부터 행정업무용 SW 및 권장형 SW로 선정됐다.

 키스코는 전체 직원이 25명에 불과하다. 그래도 고화질의 인터넷방송 솔루션 분야에선 이미 짱짱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노-버퍼링을 구현한 기술은 빙산의 일각이다. 국제표준인 H.264 코덱 기반의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은 물론 다국어 자막도 동시에 지원한다. 전체 직원의 80% 이상이 개발자와 기술지원 전문인력으로 구성하는 등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한 결과다. 올해도 3명의 개발자와 1명의 기술지원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키스코의 기술력을 KT도 인정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04년 솔루션 위탁점 계약을 맺은 뒤 지금까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한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IPTV 사내방송 및 IPTV 기반 인터넷방송을 구축한 곳만해도 농촌진흥청, 의왕시청, 충북도청, 경남통영시청, 한국문화재연구소, 한국수자원공사 전국 71개 지사 등 총 250여 곳에 이른다. 이 회사가 개발한 UCC 동영상 플레이어도 상당수의 UCC 사이트에서 쓰인다.

 키스코는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매출목표를 지난해 25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올해엔 새로 개발한 SW영상회의 시스템인 ‘스마트 HD 컨퍼런스’와 UCC 편집툴인 ‘스마트 V에디터’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스마트 V에디터’는 UCC 동영상 편집 도구다. PC에 별도의 편집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UCC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SW영상회의 시스템은 기존 하드웨어형 영상회의 시스템에 비해 가격은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HD급 화질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SW영상회의 시스템과 인터넷방송 솔루션 기술을 결합한 IPTV용 세트톱박스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교육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IPTV 솔루션을 활용해 스마트폰에도 실시간 방송 및 HD급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에도 나선다. 최근 인터넷사이트(m.keysco.com)도 열었다. HD급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아 볼 수 있도록 한 사이트다.

 키스코 직원들은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아이디어 회의를 갖고 또다른 아이템을 찾는다. ‘열린기업’을 경영이념으로 내세운 서광영 사장과 키스코 개발진들은 지금도 아이디어 회의에서 나오는 의견을 꼼꼼히 메모하며 새로운 아이템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인터뷰-서광영 사장

 “HD 화질의 고품격 SW 영상회의 솔루션은 영상회의 서비스의 품질과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줍니다. 키스코는 올해 이처럼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또 한번 도약할 것입니다.”

 서광영 키스코 사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충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를 ‘도약을 위한 준비’라고 설명한다. 지난 10여년간 인터넷 방송 사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이제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지속적인 투자를 이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특화한 제품으로 공급하는 틈새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인터넷 방송 및 IPTV 시장에서 특화된 제품과 HD급 고화질 SW영상회의 시스템을 출시해 지난해 대비 10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최근 일고 있는 스마트폰 열기에 맞춰 스마트폰에서도 인터넷 방송이나 IPTV 서비스를 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지금까지 투자하고 준비해 온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키스코는 솔루션에 대한 신뢰도와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업그레이드 및 신제품 개발에 더욱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 입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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