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7호/2면 뉴스포커스/소박스/희소금속 사업은 ‘신성장동력’

 희소금속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주자인 포스코는 최근 국토해양부·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손잡고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리튬 추출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포스코와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각각 150억원씩 30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탄산리튬 생산 상용화 플랜트 구축에 필요한 연구개발을 맡는다. 포스코는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상업생산 플랜트를 건설해 연간 2만∼10만톤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리튬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약 2억달러의 수입대체와 8억달러의 수출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또 2007년 차세대 성장산업의 일환으로 마그네슘 사업에 진출했다. 안경테 소재용 판재제품을 처음 출하한 이래 노트북 내장재·주방용기·온돌 패널 등 다양한 제품 개발과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강원도와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건설키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마그네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카자흐스탄 동부 우스트 카메노고르스크 지역에 공업용 순 타이타늄 슬래브생산공장도 오는 2012년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미 2008년 판재생산에 필요한 공정별 요소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고객사와 연계해 상업생산 테스트도 완료, 원자력발전설비용·튜브 소재용 타이타늄 판재 상업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포스코는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 연료봉용인 지르코늄 튜브 소재의 양산·판매 사업을 추진한다. 원자력발전소의 연료봉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지르코늄 합금 튜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프랑스·러시아 3개국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마그네슘 제련사업을 포함해 타이타늄·지르코늄·실리콘 등의 기능성 비철금속과 리튬·탄소·나노분말 등 미래 신소재사업을 포스코의 신성장동력원으로 삼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광석을 용광로에 녹여 전기동(구리)과 금·은 등의 제품을 생산해 국내 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LS니꼬동제련도 동 및 귀금속 위주의 사업영역에서 탈피해 첨단산업과 IT사업의 핵심원소로 부각되고 있는 희소금속 재활용 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유가금속 재활용 회사인 GRM을 설립해 건설 중이며 습식제련을 중심으로 희소금속과 귀금속 추출을 담당하는 토리콤과 재활용 자원을 수집하고, 전처리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리싸이텍코리아를 인수합병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