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가상화 구축사례 ①LG CNS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 CNS 가상화 적용 사례

LG CNS는 올 2월 1일 본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서버기반컴퓨팅(SBC) 적용을 공식화했다. 대기업 중에는 전사 범위에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도입한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공식 개통은 이달 초지만 LG CNS의 데스크톱 가상화 프로젝트는 2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었다. LG CNS는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약 500여명 규모의 파일럿 환경을 구현해 그동안 전사 적용에 필요한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도출된 이슈는 크게 3가지였다.

 우선 성능 향상 부분이었다.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은 가상화 솔루션을 비롯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전반의 기술이 잘 조화돼야 일정 수준의 성능을 보장받을 수 있다. 즉, 특정 업체의 역량만으로는 기대한 성능을 얻기 힘들다. LG CNS도 파일럿 기간 중 성능저하 문제를 겪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내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여 오랫동안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다.

 둘째로 운영 자동화에 많은 신경을 썼다. SBC환경은 관리의 중앙집중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의 사용자에게 SBC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스크톱 환경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물리적인 시간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LG CNS는 이를 위해 자동화 관리툴을 자체 개발해 기존에 2시간 이상 소요되던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30분 이내로 줄이는 것은 물론 20∼30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배포하는것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셋째 가상화 환경에 맞게 운용체계(OS) 설정을 최적화하는 것이었다. 현재 LG CNS는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에서 PC와 동일한 윈도 기반의 OS를 사용하고 있지만 최적의 운영 환경 제공을 위해 80가지 이상의 정책과 소프트웨어 설정을 통해 가상화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 CNS는 이러한 과제들을 파일럿 기간 중 충분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검증했기 때문에 지난 2월 전사 적용 당시 큰 어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SBC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

 LG CNS는 올해 전사에 걸쳐 SBC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직원들의 개인 PC도 넷북으로 바꿨다. LG CNS측은 향후 넷북을 기본 단말기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업무 특성에 따라 여러 유형의 단말기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리고 넷북의 경우에도 상용모델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보다는 자사 SBC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변경해 제공할 예정이다.

 LG CNS 인프라솔루션사업부문 김종완 부문장은 “SBC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사용자 데이터는 데이터센터 내 스토리지에 자동 저장되기 때문에 단말기에는 별도의 저장공간이 필요없다”면서 “이에 따라 사용자 단말기의 불필요한 저장 공간을 없애고 부팅속도 등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드디스크 대신 SSD(Solid-State Disk)를 탑재해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단말기 외에 중앙 서버 700여대와 임직원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1.4 페타바이트의 대규모 스토리지 장비, 고성능의 네트워크 장비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LG CNS은 SBC 환경에서 우려되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다른 사용자가 불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접속단말기 인증과 접속위치 추적이 가능한 별도의 SBC 접속 프로그램 등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서버에 접속할 경우 실 사용자에게 관련 접속 정보들이 제공된다. 그리고 스마트카드 등을 활용한 2차 인증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돼 있지만 현재 LG CNS는 정책적으로 인증 강화보다는 사용자의 보안 통제와 모니터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종완 부문장은 “동일한 SBC 환경에 접속하더라도 해당 직원의 업무, 접속 장소 등에 따라 상이한 보안정책이 적용된다”며 “출력은 기본적으로 워터마킹을 하되 업무나 접속 지역에 따라 출력을 차단하거나 특정 프린터에서만 출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아직 오픈한 지 한달이 되지 않아 운영 효과를 산출하긴 힘들지만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업무환경에 접속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실제 사용하는 CPU, 메모리, 디스크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최적화할 경우 SBC 제공을 위한 인당 비용을 지금보다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 CNS는 향후 본사에 이어 순차적으로 고객사에 근무하는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의 업무 환경도 SBC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자사에 적용한 SBC 구축 노하우와 관련 솔루션 등을 고객사에 구축해주는 서비스 사업도 별도로 준비 중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