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IT교육지원 캠페인](182)3D 입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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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안경을 쓰고 3D 입체 영상물을 보고 있다.

 3차원(3D) 입체 영화 ‘아바타’를 들어 보셨나요? 일반 영화와 달리 3D 입체 영화는 화면 밖에서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듯 생동감이 느껴져 영화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바타에 이어 3D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곧 개봉한다고 합니다. 미국 할리우드는 올해 25편의 3D 영화를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3D 영상 제작이 한창입니다. 아마존 원주민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은 3D판으로 다시 제작돼 올 3월 말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도 ‘아름다운 우리’를 3D로 촬영한다고 합니다. 올리브스튜디오가 제작해 EBS에 방영된 ‘한반도의 공룡’ 또한 3D 영화로 다시 제작된다고 하지요. 이와 함께 해외 합작으로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공포물 ‘소울메이트’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은 전국적으로 3D 영화관이 많지는 않지만,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3D 영화관도 늘어난다고 하니 곧 어디에서건 3D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Q:3D 입체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A:3D 입체 영상물은 ‘눈’의 신비를 그대로 이용한 것이랍니다. 오른쪽·왼쪽 눈만으로 각각 사물을 볼때 약간의 각도차가 느껴지지요? 바로 이것을 이용한 것이 3D 입체 영상이랍니다. 각도 차이가 있는 두 장의 영상을 겹쳐 보내면 3D 영화를 볼 때 쓰는 안경이 각각 오른쪽과 왼쪽만 보도록 만들어 우리의 뇌가 이를 입체로 느끼도록 하는 것이지요. 무엇이 최초의 3D 입체영상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차가 다소 있지만, 어찌됐건 수백년 전부터 그림 두개를 놓고 프리즘을 통해 입체 영상을 만들어 내는 시도가 있었답니다.

 아바타 때문에 3D 입체 영화 붐이 일긴 했지만, 아바타가 최초의 3D 입체 영화는 아니랍니다. 이미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많이 나와있습니다. 아바타가 인기를 끌게된 것은 3시간동안 큰 문제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기술 발전을 보여줬다는 것과 화려한 배경, 탄탄한 스토리 덕도 컸지요. 이미 백화점에서는 3D TV도 팔고 있었거든요.

 조금 혼동스럽긴 하지만 3D 입체 영상은 3D 그래픽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영상을 보듯 입체감이 느껴지는 것이 3D 입체영상인데, 3D 그래픽은 2차원 영상 안에서 가로·세로·깊이까지 표현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3D 그래픽은 애니메이션은 물론 건축 설계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Q:3D 영상을 집에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D 입체 영화가 나오게 된 것은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DVD를 복제하거나, 심지어 캠코더로 영화관에서 찍은 영상물이 웹하드나 거리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3D 입체 영화는 이것이 불가능합니다.

 집에서 3D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우선 3D TV가 있어야 합니다. 또 3D 영화가 저장된 블루레이 디스크도 구해야겠지요. 최근에는 3D 방송이 나와서 집에서도 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스카이라이프가 24시간 3D 채널 서비스를 시작한 것인데요, 우선 TV를 사고 이 상품에 가입하면 3D 입체영상을 집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말에는 지상파 방송도 실험방송을 한다고 하니 조만간 3D TV만 있으면 얼마든지 3D 영상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Q:3D 영상을 보면 어지럽다던데 사실인가요?

 A:사람마다 다르겠지만 3D 영화를 보고 구토를 했다거나 심한 어지럼증을 느껴 괴로웠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3D 영상은 두 눈의 시각적 차이를 이용한 것인데, 이를 인위적으로 만들다보니 우리 뇌와 눈은 진짜 입체를 느낄 때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3D 입체영상을 보면 지속적으로 초점을 조절하고 눈을 모으는 등의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기술이 3D 증후군을 넘어설만큼은 발전하지 않은 탓도 있습니다. 그래서 3D 입체영상을 만드는 제작자도 이를 고려해 입체감을 덜 준다든가 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정부는 3D 입체영상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하겠다고 합니다.

 만약 3D 영화를 보다가 어지러움증을 느낀다면, 잠시 안경을 벗고 눈을 감아 눈의 피로를 덜어줘야 합니다. 또 고령의 관람자라면 영화가 끝난 후 바로 계단이나 도로로 나가지 말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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