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 불모지인 우리나라에 국산화된 메가와트(㎿)급 가스터빈이 등장할 전망이다.
15일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국산 5㎿급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5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이 총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두산중공업이 우크라이나의 가스터빈 전문기업인 ZM과 공동 개발한 5㎿급 가스터빈을 실증하기 위한 것이다. 연소기만 바이오가스용으로 바꿔 LNG용으로도 사용 가능한지도 알아볼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국산 바이오가스터빈은 40억원 정도에 공급할 계획이며, 외산보다 20∼30%가량 저렴하다. 부품도 국내에서 조달하고 정비도 가능해 전체적인 비용 부담은 더 줄어든다.
현재 국내 기술로 만든 소형 가스터빈은 250㎾급 연구용이 최대로, 솔라터빈 등 해외 업체에서 전량 수입하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당 15∼20억원 수준이며 부품도 외산 것을 써야 한다. 계획예방정비 시에는 직접 구입처로 가져가야 한다. 이러다보니 지자체가 설치한 바이오가스터빈은 고장이 나도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과제는 지식경제부 연구·개발과제로 200억원을 지원받았으며, 동서발전이 100억원 이상 투자한다. 오는 2012년 5월에 설치를 끝내고 1년간 시운전에 들어간다.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 쓰레기매립지 10여 곳에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동서발전은 내다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실증을 통해 가스터빈 제작기술을 들여와 5㎿에 이어 50㎿, 100㎿ 등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개발 업체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러시아 소형 가스터빈 업체인 ZM은 러시아연방 시절 흑해 함대에 가스터빈을 독점 공급하던 업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