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스의 왼손 메모…‘흉내 비판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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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의 왼손. ‘계란’ 등의 단어와 ‘×’표가 선명하다.<워싱턴디시(미국)=AP연합뉴스>

‘계란, 우유, 빵(×표), 희망, 변화.’ 로버트 기브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왼손에 쓴 메모를 이용해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을 신랄하게 비꼬았다.

페일린이 지난 6일 미 보수단체 집회에서 왼손에 ‘에너지, 세금감면, 미국 정신의 고양’ 등을 써놓은 채 몰래 들여다보며 연설하다가 TV 카메라에 잡혀 진보진영의 비웃음을 샀던 일을 풍자한 것. 페일린 손바닥에는 ‘예산감면’이라고 썼다가 ‘예산’을 지우고 ‘세금’으로 고쳐쓴 흔적이 있었는데, 기브스는 이를 ‘빵’에 ‘×’표를 하는 것으로 흉내 냈다.

차기 대선을 노리고 전국을 돌며 오바마를 비판하는 페일린에게 가한 기브스의 기지에 워싱턴디시 정치평론계가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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