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 포커스] `BMW X1` `기아차 스포티지 R` 내달 도로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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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 2년 전까지만 해도 넓은 공간과 튼튼한 차체, 그리고 전천후 주행능력이 어우러진 중대형 SUV들이 각광받았었는데, 지금 전세계는 컴팩트 SUV, 혹은 CUV에 주목하고 있다. 더 이상 기름 많이 먹는 하마는 우리네 환경에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국내에 선보이는 매력적인 수입 컴팩트 SUV로는 3월에 출시되는 BMW X1이 있다. BMW는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X5에다가 X6와 X3까지 다양한 SAV 라인업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컴팩트한 최신형 X1에 거는 기대가 무척이나 크다. 204마력을 발휘하는 2리터 트윈터보 직분사 디젤엔진을 얹은 ‘X1 xDrive 23d’와 같은 2리터에 177마력을 발휘하는 터보 직분사 디젤을 얹은 ‘X1 xDrive 20d’ 모델이 주목을 끌고 있는데, 0∼100㎞/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이 각각 7.3초와 8.1초로 파워풀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SUV 풀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로 유명한데, 가장 최근에 등장한 투싼 ix의 인기는 베라크루즈와 싼타페를 저 멀리 따돌리고 있다. 물론 가격이 더 싸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투싼 ix 정도의 크기로도 충분히 넉넉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최신 모델답게 디자인이 화려하며, 첨단 편의장비가 가득한데다, 특히 R 2.0 엔진의 강력한 힘과 뛰어난 연비가 더해져, 만족도가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콤팩트 CUV ‘스포티지 R’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으로 만난 스포티지 R은 첫눈에 반할 만큼 매끈한 외모가 돋보인다. 투싼 ix 역시 화려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화려함 속에 과함이 묻어 있었다면, 스포티지 R의 디자인에서는 어느 곳 하나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완벽한 균형을 선보이고 있다. 거기다 이미 검증된 R 2.0 엔진을 장착해 힘과 연비에서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 당연하다. 이쯤 되니 스포티지 R에 대한 기대감은 무척이나 높아지고 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기존 모델의 판매에서 엎치락뒤치락했던 만큼, 투싼 ix의 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난 판매를 스포티지 R이 같은 수준으로 따라갈지도 관심거리다.

멋진 스포티지 R을 기다리며 한가지 소망을 말해 본다면, 투싼에 비해 좀 더 안정적인 하체를 갖추고 등장해 주길 바란다. 투싼은 강력한 파워에 비해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부족해 그 매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좀 더 탄탄한 달리기 실력을 갖춘 모델들을 꾸준하게 선보여 온 데다, 이번 스포티지 R은 낮은 전고와 18인치 대구경 휠을 적용해 스타일에서부터 안정감이 묻어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스포티지 R이 탁월한 주행 안정성까지 갖춰 준다면 우리는 또다시 세계적인 모델을 하나 더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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