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e메일 서비스 지(G)메일에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구글 버즈(Buzz)’ 서비스를 시작했다. 검색·운용체계(OS)·클라우드컴퓨팅·스마트폰에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페이스북, 야후 등 경쟁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구글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은 9일(현지시각) “버즈 서비스로 혁명적인 기술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버즈는 G메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일과 레저 사이의 격차를 좁혀준다”고 밝혔다.
버즈는 다른 SNS와 같이 사진, 텍스트, 비디오 등을 갱신(업데이트)하고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다. G메일에서 채팅과 이메일을 통해 자주 소통하는 사람을 선택해 소식을 자동 갱신한다. 또 댓글이 메일로 전달되고 트위터, 피카사, 플리커, 구글 리더 등에서 자료를 끌어올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구글 모바일 버즈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채팅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SNS의 업데이트 내용을 메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특성을 차용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 버즈가 경쟁 사이트들의 장점을 받아들였다”며 “경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리서치업체 알티미터 그룹의 제레미아 위양 애널리스트도 “구글의 SNS 출시는 특히 페이스북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사용자 1억7600만명을 확보한 G메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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