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미국인 1인 연평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지출 동향(단위 달러)
→빨간 선 기준(유선전화와 휴대폰 요금 제외한 요금)
미국인 한 명이 유료방송과 홈엔터테인먼트에 지출하는 비용이 해마다 40달러(약 4만6000원) 이상 크게 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 인터넷 요금, 유료 콘텐츠 요금 등이 더해져 방송·통신 관련 지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연방센서스국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인 1명이 케이블TV, 인터넷, 비디오게임 등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소비한 비용이 2004년 평균 770.75달러(약 89만원)에서 2008년 903달러(약 104만5000원)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또 올해 말에는 비용이 998.07달러(약 115만5000원)로 1000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연평균 1000달러(약 115만8000원)는 미국의 평균 가정에서 외식을 하거나 기름을 구입하는 것과 맞먹는 비용이다.
특히 유선전화와 휴대폰 요금을 더할 경우 미국인들의 방송·통신 지출 수준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최신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음성 요금제에 더해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한다. 또 이들 기기를 통해 ‘아이튠스’와 같은 콘텐츠 장터에서 유료로 내려받는 영화, 음악, TV쇼 등에 대한 비용 역시 방송·통신 지출에 부담을 준다.
한 전문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엔터테인먼트와 통신은 전기, 물, 식품 등과 같이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라며 “애플의 ‘아이패드’ 구매자가 AT&T에서 제공하는 월 30달러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듯 모든 새로운 기기는 또 다른 요금을 낳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존 앤더슨씨의 4인 가족은 매달 ‘블랙베리’ 요금제, ‘X박스 라이브’ 가입비, 위성방송 ‘다이렉TV’, 고속 인터넷, 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연 5000달러(약 579만원)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인터넷시장조사업체인 퓨인터넷앤드아메리칸라이프프로젝트의 리 레이니 이사는 “미국인들은 돈을 쓰면서 가정을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변모시키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과 콘서트홀에서 즐겼던 경험을 가정에서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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