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개발부터 해외 협력`

 국산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해외 SW업체와 협력해 수출 드라이브에 나선다.

 그간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 아래 국내 중소 SW업체끼리 협력하거나 SW 개발사가 아닌 현지 SW 유통채널과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직접 해외 SW기업과 개발은 물론이고 판매망까지 공동 구축해 글로벌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W 테스팅 전문업체 인피닉(대표 노성운)은 중국·일본 전문 SW업체와 협력해 SW 테스팅 자동화 패키지 솔루션을 연내 출시한다. 인피닉은 이와 관련해 오는 20일께 중국의 모바일SW테스팅 전문업체인 ‘챈스 IT’와 양해각서를 교환할 계획으로 앞서 지난달 정보보호 SW테스팅 전문업체인 일본의 ‘바루테스’와도 협력한 바 있다.

 한·중·일이 공동 개발·출시하는 SW 테스팅 자동화 패키지 솔루션은 각 사의 핵심역량을 융합한 것으로 임베디드SW, 모바일SW, 정보보호SW 등 주요 SW의 품질을 손쉽게 측정·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다.

 케이엠에스랩(대표 배희정)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스페인 SW업체인 오에시와(Oesia)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고 올해 자사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SW인 ‘K-포털 UC’에 오에시아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결합한 ‘케이에스 텔레케어(KS-Telecare)’를 내놓을 계획이다.

 ‘K-포털 UC’는 이용자가 결재를 하거나 메일을 읽는 등의 작업을 할 때 웹 브라우저에 접속해 메뉴 항목을 눌러 찾아가지 않아도 휴대폰이나 전화, 메신저, 영상 콘퍼런스, 인트라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헬스케어 솔루션과 결합해 원격진료SW로 개발, 유럽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목표다.

 노성운 인피닉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SW개발부터 유통까지 일관된 비전으로 추진해야 하나 그간 국내 중소 SW업체들은 제품 유통 등 일부분으로만 협력해 성공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해외 시장 공략과 더불어 각 회사의 고객사가 한국·중국·일본에 진출했을 때보다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내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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