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와이즈(대표 김용옥 www.kwise.co.kr)는 올해로 설립한 지 5년이 갓 지난 신생기업.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와 무선보안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 회사가 자체기술로 개발한 APM 제품인 ‘파로스(Pharos)’는 출시 2년 만에 선두권으로 들어섰다. 무선 보안 분야에서도 초기에 시장에 진입, 시장을 이끌고 있다. 경제위기 여파가 있었지만 지난해 매출도 2008년에 비해 50% 늘어난 45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에 외산 APM 제품 유통 사업으로 출발했다. 지난 2007년에는 자체 APM 제품인 파로스를 개발해 지금까지 6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제품 또한 웹애플리케이션(WAS) 모니터링 툴인 ‘파로스 자바(Pharos JAVA)’, DB모니터링 툴인 ‘파로스 오라클(Pharos ORACLE)’, 통합 대시보드 작성툴인 ‘파로스 e-데시보드(Pharos e-Dashboard)’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APM의 기반인 네트워크·미들웨어·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애플리케이션 등 각 요소 분야의 경험있는 전문 기술진들을 주축으로 직원을 구성했기 때문에 이 회사는 단 기간 내에 APM 제품을 개발, 시장을 리딩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 APM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업체 간 과도한 경쟁으로 치닫는 실정이다. 케이와이즈는 네트워크·서버·애플리케이션 내부 등 전체적인 성능관리를 가능케 하는 ‘통합과 연계’를 차별화 전략으로 삼았다. 내년에는 기존의 4개 제품과 연동하는 ‘파로스 EUM(End User Monitoring tool)’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APM 분야에서 일본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다. 일본은 APM 시장이 이제 막 열리는 단계이고 국내보다 10배 정도 큰 시장이기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무선 보안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7년 5월 무선 보안 솔루션 업체인 미국 에어타이트와 총판계약을 맺었다. 케이와이즈 김용옥 사장은 “무선침입방지시스템을 독자 개발했지만 무선 보안 시장이 초기란 점을 감안해 국산 브랜드가 아닌 외산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무선 보안 시장에 경쟁 업체 보다 한 발 앞서 제품을 안정적으로 출시, 국내 무선 보안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 현재 무선 보안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와이즈는 지난 10월 자체 개발한 유무선 통신디바이스 관리 솔루션인 ‘에어스캔(AIRSCAN)’을 출시해 토종 무선 보안 전문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새롭게 다지는 중이다. ‘에어스캔’은 사용자 PC에서 운용하는 와이브로·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블루투스 등 유무선 통신디바이스를 모니터링해 허가된 네트워크만을 사용하게 한다. 에어스캔은 무선랜을 쓰지 않는 환경에서도 존재하는 무선보안 위협 가능성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해주며 에어타이트와 양방향으로 연동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회사는 내년 새로운 에어스캔으로 공공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용옥 케이와이즈 사장 인터뷰
“경기 호·불황 이야기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합니다. 평소 얼마나 준비를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호·불황이 갈릴 뿐입니다. 올해도 경제위기 여파가 경영에 영향을 미쳤지만,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매출도 늘고 각 사업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습니다.”
김용옥 케이와이즈 사장은 각 분야별 전문 기술진으로 구성한 내부 인적 역량을 케이와이즈 강점으로 꼽았다. 주력 사업인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와 ‘무선 보안’ 분야 모두 유통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자체 개발로 사업분야를 넓힐 수 있었던 것도 전문 기술진 덕분이었다.
기술력이 갖춰지자 케이와이즈는 중소기업으로서 쉽지 않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과감히 나섰다. 김 사장은“무선 보안 분야는 고객사들과의 상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국내 무선 보안 분야에서는 케이와이즈가 시장 개척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무선 환경이 늘어남에 따라 내년은 무선 보안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는 무선 보안의 필요성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해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APM 분야 일본 진출에 대해서 김 사장은 “올해 진출한다고 해서 당장에 이익을 실현하기 쉽지 않다”며 “매우 보수적인 성향의 일본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품질 수준을 높이고 유통 채널을 정비하는 등 기초를 튼튼히 만들 것”이라고 중기 경영 목표를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