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여대생 4명 중 3명 "IT기업서 일하고 싶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IT분야 중 종사하고 싶은 업종은

 이공계 여대생 4명 중 3명은 IT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디지털 콘텐츠 등 서비스 산업에서 일하기를 희망했으며 관련 업종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전문 여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IT여성기업인협회(회장 강은희)가 지난해 9·10월 두 달간 포커스리서치에 의뢰해 375명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공계 여대생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IT분야 취업 선호 여부에 대해 전체의 72.8%가 ‘그렇다(희망한다)’고 응답해, ‘아니다’(27.2%)를 크게 앞섰다.

 종사하고 싶은 업종으로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서비스업’이 44.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컴퓨터 관련 서비스’(16.5%) ‘데이터베이스 제작 및 검색서비스’(13.6%) 등의 순이었다. 설문 대상 나머지 업종인 정보통신서비스(9.9%), 패키지SW(8.8%), 정보통신기기(6.6%) 등은 10%가 안됐다.

 이공계 여대생들이 디지털 콘텐츠 산업 취업을 희망하는 데에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인데다가 앞으로 산업적 잠재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종 선택 이유에서도 전체의 21.2%가 ‘관심이 있어서’를 들었으며 13.9%는 ‘발전 가능성’을 꼽았다.

 이공계 여대생들의 IT산업에 대한 인식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IT업종의 지속발전 가능성에 대해 전체의 93.6%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37.9%)’고 보았으며 나머지 6.4%도 ‘보통’이라고 답변한 반면, 부정적 시각은 한 명도 없었다. 전통 제조·서비스업과 비교한 IT업종의 경쟁력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전체의 80.8%가 ‘그렇다’고 보았으며, ‘보통’(17.3%) ‘아니다’(1.9%) 순이었다. 바이오·나노 등 첨단산업과 비교한 경쟁력에 대해서도 전체의 78.9%가 ‘경쟁력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 IT전문가 양성을 위한 시급한 정책으로는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지원’(35.5%)과 함께 ‘국가적 여성IT전문가 인력풀 구성·운영’(28.5%)과 ‘교육기관에 여성에 적합한 IT과정 신설’(27.2%) 등을 요청했다. 또 이들은 여성 CEO가 이끄는 회사 취업을 희망(75.2%)했다.

 이밖에 타업종과 비교해 IT업종의 양성평등이 잘 지켜지느냐는 질문에 ‘그렇다’(44.8%)는 대답이 ‘아니다’(18.7%)보다 많았다. 그러나 타 업종과 비교한 창업 수월성에 대해서는 ‘그렇다’가 26.9%로 ‘아니다’(33.1%)보다 적었다. 그럼에도 전체의 43.7%는 ‘기회가 된다면 창업을 희망한다’고 응답해 ‘희망하지 않는다’(21.6%)보다 많았다.

 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만을 봤을 때 여성과 남성의 성향은 다르다”며 “여성이 섬세함 등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해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특화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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