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가 리콜사태가 발생한 지 열흘 만에 주식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40조원이나 사라졌다.
이에 비해 현대ㆍ기아차는 시총이 2조원이 넘게 증가했으며 미국의 포드차도 1조7천억원 정도가 늘어나는 등 도요타와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리콜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일본차가 증시에서 외면당하는 대신 미국과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삼성증권이 도요타의 리콜사태가 발표된 이후인 1월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10거래일간 한국과 미국, 일본 자동차 회사의 주가동향과 시가총액(달러화 기준)을 파악한 결과 도요타는 무려 21.7%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천598억달러에서 1천251억달러로 347억달러(한화 39조8천884억원 상당, 1달러=1천150원)나 감소했다.
혼다도 덩달아 하락, 주가가 같은 기간 3.3% 감소했으며 시가총액은 672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22억달러(한화 2조5천464억원 상당)가 증발했다.
이에 비해 기아차와 현대차의 주가는 각각 8.3%와 5.9% 오르는 등 한ㆍ미ㆍ일 자동차 메이커들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가총액은 276억달러에서 293억달러로 18억달러 정도(한화 2조452억원 상당)나 증가했다.
포드(3일 종가기준)도 4.1%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370억달러에서 385억달러로 15억달러(한화 1조7천495억원 상당)가 늘어났다.
삼성증권 양대용 연구원은 “도요타가 그동안 품질로 북미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가치를 구축했으나 차량결함에다 리콜사태에서 보여준 안일한 대응까지 겹쳐 당분간 고전할 것”이라며 “이에 비해 미국 ’빅3’ 등 경쟁업체들은 도요타 차량을 팔고 자사 제품 구입시 할인을 해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리콜사태 이후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했으나 조만간 신차출시를 앞두고 슈퍼볼 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미국 업체 등에 비해 오히려 향후 주가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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