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정수기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이 2008년 94건에서 2009년 147건으로 급증(56.4%)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이 지난 1년간 접수된 정수기 관련 피해 구제 사건 147건을 분석한 결과, 판매 1만대 당 사업자별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한일월드가 11.5대로 가장 많았고, 청호나이스 6.2대, 교원 L&C 1.8대, 웅진코웨이 1.3대 순이었다. 피해 구제 유형별로는 렌털 정수기의 필터교체시기 지연 등 ‘관리 미흡’이 46건(31.3%)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해지’ 관련 33건(22.4%), ‘수질과 이물질’ 14건(9.5%)의 순이었다. 처리결과별로는 계약 해제와 해지 41건(27.9%), 환급 15건(10.2%), 배상 12건(8.2%), 부당 행위 시정 10건(6.8%), 계약 이행 9건(6.1%), 수리보수, 교환이 각각 4건(2.7%) 등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정수기 렌털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필터 미교환 등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업자에게 적극적인 처리를 요구하되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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