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는 한 부부의 재결합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다.
파경 위기에 처한 뉴요커 폴(휴 그랜트)과 메릴(사라 제시카 파커)이 살인 사건을 목격한 후 증인 보호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의 오지 마을로 보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편이 저지른 외도를 아내는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할 수 없고, 결국 단란했던 부부는 별거에 들어간다. 위태로워진 결혼 생활이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자 부부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서서히 불신의 벽을 허물어간다.
이 영화는 캐스팅이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기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잘 알려진 사라 제시카 파커의 도시적 이미지를 영화에 적극 활용했다. 소도시의 대형 마트에서 2장에 10달러인 셔츠를 발견하곤 기뻐하며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에서 뉴욕 상류층이 시골에서 겪는 생활을 잘 보여준다.
남편의 외도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화해하게 된다는 다소 가벼운 주제지만,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장총을 쏘거나 장작을 패는 일 등 미국 농촌의 여유를 엿볼 수 있다.
화해가 필요하거나 너무 익숙해진 연인들에게 이 영화는 시간과 여유를 갖고 이전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조언한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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